같은 듯 다르다… '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 차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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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 모두 술을 많이, 자주 마시는 이들이다.
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술 때문에 피해를 보느냐'이다.
마시는 술의 도수나 양으로는 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자신은 애주가라고 생각하더라도, 주변에서 술과 관련 조언을 한다면 한 번쯤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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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를 구분하는 가장 큰 기준은 '술 때문에 피해를 보느냐'이다. 술을 즐기는 것과 술에 중독된 것은 다르다. 술을 즐긴다는 건 술 때문에 피해를 보지 않는단 걸 의미한다.
예를 들어, 애주가는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축하주를 마셔도 몸이 아프거나 중요한 일이 있을 땐 술을 마시지 않는다. 반면, 알코올 중독자는 다음날 일찍 중요한 계약이나 업무가 있어도 과음을 해 일을 망친다. 이들은 지금 술을 마시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술을 절제하지 못한다.
마시는 술의 도수나 양으로는 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알코올 중독, 즉 알코올 사용장애는 어떤 사람의 독특한 정신과 행동 패턴이기에 별다른 기준이 없다. 다만, 고위험 알코올 사용장애인은 폭음이라 부르는 고위험 음주를 할 가능성이 크다. 고위험 음주란 혈중 알코올 농도 0.08%를 넘게 하는 음주상태를 말한다.
자신은 애주가라고 생각하더라도, 주변에서 술과 관련 조언을 한다면 한 번쯤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술은 좋아서 마시는 것이다보니,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어도 스스로 문제를 인지하기 어렵다. 알코올 때문에 문제를 겪은 경험이 있다면 주변 얘기를 떠올려봐야 한다.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국 교수는 "알코올 사용장애가 생겼다면 예전과 달리 주변에서 술을 조절해라, 끊어라, 조심해라 등 잔소리를 하거나 걱정하는 말을 분명히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며, "이는 자신만 잘 모를 뿐, 술을 많이 마시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걸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만일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Eye-Opener) 등 총 4가지의 질문 중 하나라도 '그렇다'고 대답했다면, 알코올 중독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만일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알코올 중독 조기 개입 치료 프로그램이나 지역 보건소, 중독 관리 통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선별검사나 상담을 받길 권한다. 자신은 알코올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가족 등 주변에서 치료를 권한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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