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구단주 멱살이라도 잡고 싶다! 첼시, 선수 영입 뒷돈 거래 중징계...200억원대 벌금 철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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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 첼시가 과거의 유령에 발목을 잡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체제에서 저지른 재정 규정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과 함께 이적 시장 퇴출 위기에 몰렸다.
16일(한국 시간)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첼시에 1000만 파운드(약 2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1년간 성인 선수 등록을 금지하는 징계를 내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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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금 200억 원 및 1년 이적 금지 유예 처분
-유스 영입 9개월 금지… 자진 신고로 감경

[더게이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 첼시가 과거의 유령에 발목을 잡혔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체제에서 저지른 재정 규정 위반으로 거액의 벌금과 함께 이적 시장 퇴출 위기에 몰렸다. 당장 전력 보강에는 차질은 없지만, 화려한 우승 트로피 뒤에 가려졌던 '검은 거래'의 실체가 드러나며 구단의 명성에 큰 얼룩이 지게 됐다.

'아자르부터 윌리안까지' 860억 원대 밀실 거래
이번 징계의 핵심은 2011년부터 2018년 사이 벌어진 부적절한 자금 흐름이다. 당시 첼시는 에덴 아자르, 윌리안, 사무엘 에투, 다비드 루이스 등 간판스타들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공식 보고되지 않은 중개인이나 법인에 거액을 지불했다. 사무국 조사 결과, 첼시와 연계된 제3자 세력이 미등록 에이전트 등에게 건넨 돈은 확인된 것만 4750만 파운드(약 86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윌리안과 에투를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에서 데려올 당시, 아브라모비치 소유로 추정되는 유령 회사가 조세 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법인을 통해 비밀리에 자금을 송금한 사실이 드러났다. 구단 장부에는 기록되지 않은, 말 그대로 '뒷돈'이었다.
성인 팀과 달리 아카데미(유스) 부문은 '현행범'으로 즉각적인 제재를 받는다.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타 구단 유스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규정을 어긴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첼시는 향후 9개월간 다른 EPL이나 하부리그 구단에 등록됐던 유망주를 영입할 수 없다. 이미 팀에 속한 선수나 해외 유망주 영입은 가능하지만, 잉글랜드 내 최고의 재능들을 독식하던 첼시의 유스 시스템에는 균열이 불가피해졌다.
사실 징계 수위는 훨씬 높을 수 있었다. 사무국은 첼시의 새로운 주인인 '블루코(BlueCo)' 컨소시엄이 인수 직후 과거의 부정행위를 스스로 보고하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점을 유리한 양형 사유로 참작했다. 만약 자진 신고가 없었다면 첼시는 유예 없는 1년 이적 금지와 2000만 파운드(약 400억 원)의 벌금을 얻어맞을 뻔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폭풍… FA 추가 징계 변수
첼시는 이번 징계로 한숨을 돌린 모양새지만, 아직 '9부 능선'을 넘었다고 보긴 어렵다.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별도로 진행 중인 74건의 규정 위반 조사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번 징계와 FA의 조사가 별개임을 명확히 했다.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가 팀을 떠나며 남긴 1억 5000만 파운드(약 2175억 원)의 예치금이 징계 비용을 상쇄할 순 있겠지만, 추가적인 승점 삭감이나 가중 처벌이 내려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과거의 화려했던 영광 뒤에 숨겨진 청구서가 이제야 하나둘 도착하고 있다. 과거와 결별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혹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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