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공장서 유독가스 누출…3600명 한때 대피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에서 불이 나 직원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직원 360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충북소방본부와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2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외북동 SK하이닉스 M15공장 6층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분여 만에 자체 진화됐다. 화재가 난 가스룸은 공장의 반도체 제조 시설인 클린룸(청정실) 밑에서 화학물질을 공급하는 공간이다. 330~495㎡ 규모 가스룸에는 불소 가스 등 화학물질 보관·전달 박스가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사고가 나기 전 가스룸 안에서 작업자 6명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배관 연결작업을 했다고 한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인체 독성이 있는 불소 가스 일부(5ppm)가 내부에 퍼져 가스룸 안에 있던 6명과 인근에 있던 직원 5명 등 11명이 사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은 “외부 대기상에서는 불소 가스가 측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SK하이닉스 측은 불이 나자 추가 가스 누출 상황에 대비해 직원 3600여 명을 대피시켰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환경정화 장비를 가동해 환기를 마쳤고, 낮 12시30분쯤 가스룸 쪽을 제외한 대부분 직원이 업무에 복귀했다”며 “가스 연결 배관에서 불이 났지만 각 구획으로 나뉜 생산설비 가동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 M15공장에서 낸드플래시와 HBM(고대역폭메모리), M15X 공장에선 D램을 생산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가스 배관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최종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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