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남산곤돌라'…남산케이블카 60년 독점 깰 수 있을까
![서울의 대표관광시설인 남산 케이블카 모습. [중앙포토]](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301/24/joongang/20230124110039865nsgm.jpg)
남산케이블카는 서울의 대표 관광시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전엔 한해 100만명 이상이 탔다. 하지만 특정 업체가 60년간 케이블카 운영을 독점해오면서 한쪽에선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시가 이 업체의 개·보수 안건을 심의, 특혜 논란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市, 도시공원위 심의결과 곧 공개
서울시는 지난 17일 시 도시공원위원회를 열고 남산케이블카 운영사인 ㈜한국삭도공업이 제출한 ‘남산1근린공원 조성계획변경 및 경관심의’ 수정 안건을 심의했다. 한국삭도공업은 4년 전 안전펜스 충돌사고로 이어진 케이블카 수동 조종시스템을 자동으로 바꾸고 48인용 케빈도 신형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기존 철탑형 지주도 2m가량 높이려 한다. 이번 개·보수에 소요되는 비용은 200억원가량이다.

━
한씨 일가 소유 남산케이블카
남산케이블카는 5·16 쿠데타 직후인 1961년 8월 대한제분 사장이었던 고(故) 한석진씨가 정부 허가를 받아 이듬해 운행을 시작했다. 당시 국내 첫 삭도(索道) 사업허가였다. 이후 허가권은 60년간 한씨 일가가 소유하고 있다.
한국삭도공업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2019년 136억566만원, 2020년 49억7092만원이었다. 2020년은 ‘거리두기’ 영향으로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1억869만원(37.5%), 4억4228만원(8.9%)으로 나타났다. 2020년 영업이익이 눈에 띄게 줄긴 했으나 그해 이자수익(영업 외 수익)으로만 영업액의 절반 수준인 1억9645만원을 얻었다. 2021 회계연도 감사보고서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삭도공업은 남산 내 산림청 소유 일부 땅을 이용해 영업하고 있다. 매출액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의 토지사용료를 낸다고 한다. 일각에선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란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
'남산 곤돌라' 사업이 독점깨나
서울시는 과거 수차례 무산됐던 ‘남산 곤돌라’ 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관련 용역도 발주했다. 남산 곤돌라가 현실화되면, 독점운행 논란은 비껴갈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사업방식이 관건이다. 재정부담을 줄이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진행하게 되면, 참여 업체에 수십 년간 또 다른 특혜성 운영권을 줄 수 있어서다. 남산의 자연환경 훼손을 주장하는 환경단체 등을 설득하는 것도 과제다.
박영한 서울시의원은 지난해 11월 행정사무감사에서 “한국삭도공업이 1962년 5월에 개장한 게 남산 케이블카인데 지금까지 독점 사업을 하고 있다”며 “서울시가 재추진하는 곤돌라 사업도 독점 사업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빚내서 자취방 해주니 잠적" vs "법적 대응"…배우 김지영 무슨 일 | 중앙일보
- '순한 암'이라고? 증상 나타나면 이미 3기…한국 남성 발병 늘었다 | 중앙일보
- "95% 학생커플, 100에 99는 성관계" 룸카페 알바의 충격 후기 | 중앙일보
- 유사강간에 2000개 성착취물 찍은 초등교사…대법 파기환송 왜 | 중앙일보
- 혼숙 넘어 한 침대서 잔다? 연애 예능, 이러다 망하지 | 중앙일보
- 북 전차에 놀란 박정희가 만들었다…K2흑표 할아버지의 퇴장 | 중앙일보
- 졸업생 뛰어와 폐업 말리던 이대 명물…'빵낀과' 결국 문 닫는다 | 중앙일보
- 서울 체감온도 영하 26도…기상청, 긴급방송까지 요청했다 | 중앙일보
- 군복 입은 그는 자신에 총 겨눴다…ADHD 아들 보낸 어머니의 통곡 | 중앙일보
- "16세 소녀에 술·혼욕 강요"…넷플릭스가 놓친 일본 마이코의 비극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