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등학교 행사서 “섹시 댄스 추자”…반발에 “계집X들 말이 많아”

고등학교 체육대회 행사에서 이른바 '섹시댄스'를 추자는 제안에 반발하는 여학생들에게, 상급생이 강압적이고 여성 비하적인 표현을 쏟아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단독 보도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체육대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한 고등학교.

이 학교는 행사 때 단체로 춤을 추는데, 3학년들이 1,2학년 학생들에게 이른바 '섹시댄스'를 추자고 제안했습니다.

일부 여학생이 이에 반발했고 학생 140명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에 여러 의견이 다뤄졌습니다.

이 가운데 한 남학생의 말이 논란이 됐습니다.

3학년인 이 학생은 '그냥 엉덩이 흔들면 되지 말이 많다'며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고, '계집'이라는 여성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말로 갈등을 키웠습니다.


[울산 동구 고등학교 학생/음성 변조 : "너무 기분 나쁘고 불쾌한데, 그쪽에서는 "하면 좋은 추억이 될 거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 중이니까…. 기분이 나쁜데 어떻게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냐…."]

해당 학생은 글을 지웠습니다.

"3학년 끼리 모여있는 방으로 착각하고 장난을 치려 한 말이었다"고 해명하면서 "분위기를 흩린 것 같아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학교 측은 조만간 생활 선도위원회를 열 계획입니다.

https://v.daum.net/v/20240528002137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