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연장전에서 스펀 압도하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김석 기자 2025. 3. 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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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는 그저 하룻밤 휴식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매킬로이가 17일 밤(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J J 스펀(미국)을 압도하며 우승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PGA투어에서 가장 많은 450만달러(약 65억원)의 이 대회 상금을 차지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17일 밤(한국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J J 스펀(미국)을 꺾고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어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현지 시간으로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매킬로이는 스펀과 함께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경기를 마쳤다. 매킬로이로서는 한때 3타 차로 앞서던 경기를 따라잡힌 것이 아쉬웠다.

이날 연장전은 이 대회 역사상 여섯 번째이며, 2015년 이후 처음이었다. 현지시간으로 월요일에 대회가 끝난 마지막은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에는 악천후로 인한 지연으로 71명의 선수가 모두 월요일 아침에 3라운드를 마쳐야 했다.

매킬로이는 연장전에 끌려가고도 담담했다. 최종 라운드를 마친 뒤 “오늘 트로피를 들고 집에 돌아갈 기회가 있었다. 아쉽지만, 푹 자고 리셋을 해 내일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연장전은 그의 말대로 진행됐다. 연장전 방식은 16번·17번·18번 홀의 세 홀 스코어 합상 방식.

16번홀(파5)에서 먼저 티샷한 매킬로이는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보낸 뒤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려 2퍼트로 버디를 잡아냈다. 반면 스펀은 드라이버샷을 러프로 보내고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뜨리며 파에 그쳤다.

승부는 TPC 소그래스를 상징하는 17번 홀(파3)에서 갈렸다. 매킬로이는 맞바람 속에 9번 아이언으로 부드럽게 스윙해 안전하게 공을 그린에 올렸다. 반면 스펀의 공은 그린을 훌쩍 넘어가 물에 빠졌다. 매킬로이가 3퍼트 보기를 했으나 스펀이 트리플 보기를 하면서 둘의 스코어는 3타차로 벌어졌다.

18번 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변수가 생기는가 했지만 스펀의 드라이버 샷 역시 오른쪽으로 많이 휘면서 승부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결국 매킬로이가 보기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매킬로이는 PGA투어 통산 28승을 기록했다.

스펀은 2022년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통산 2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지만 272만5000달러(약 39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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