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부활→경합 승리 7회 “뮌헨 최고 선수”…팀은 레버쿠젠과 1-1 무승부

김우중 2024. 9. 29.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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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레버쿠젠의 2024~25 분데스리가 5라운드. 김민재(아래)가 후반 세트피스 상황에서 뒷발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뮌헨

부활한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번 맹활약으로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받았다.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짠물 수비를 뽐내며 활약을 인정받은 모양새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레버쿠젠과 1-1로 비겼다. 이날 두 팀은 전반에 1골씩 주고받았고, 후반에 재차 추가 골을 노렸으나 끝내 결판을 짓진 못했다.

뮌헨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콤파니 신임 감독 체제로 올 시즌을 맞이한 뮌헨은 압도적인 공격력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려 했다. 리그 무패 우승팀인 레버쿠젠과 만나서도 공격력이 눈에 띄었다.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 세르쥬 그나브리, 마이클 올리세로 꾸려진 전방은 90분 내내 레버쿠젠을 위협했다. 

그럼에도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건 레버쿠젠이었다. 전반 31분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에서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아크 정면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레버쿠젠의 이날 첫 번째 슈팅이자 유효 슈팅이,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하지만 뮌헨도 곧바로 균형을 맞췄다. 8분 뒤 알렉산다르 파블로 비치가 박스 밖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응수했다.

다만 이후 서로의 수비진을 뚫진 못했다. 뮌헨은 70%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추가 득점에 실패한 채 후반전으로 향했다.

2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레버쿠젠의 2024~25 분데스리가 5라운드. 뮌헨 파블로비치(오른쪽)가 동점 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뮌헨

뮌헨은 후반 3분 만에 기회를 잡았다. 케인의 크로스를, 그나브리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골대 오른쪽을 강타했다. 그나브리는 2차 슈팅으로 이어갔는데, 이번에는 골대 위쪽을 맞았다.

다소 밀린 레버쿠젠은 뮌헨의 뒷공간을 노렸으나, 매번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전진 수비에 막혔다. 김민재는 후반 11분 하프라인 위에서 2차례 헤더로 상대 공격을 저지했다. 수비 뒤 쓰러지기도 했지만, 곧바로 일어났다. 바로 3분 뒤에도 아미네 아딜의 역습을 대인 수비로 정확히 저지했다.

김민재는 직접 상대 골문을 노려보기도 했다. 후반 23분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서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연결해 준 공을 뒷발 슈팅으로 이어갔다. 제대로 맞지 않아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꾸준히 레버쿠젠을 두들긴 뮌헨은 무시알라의 드리블로 돌파구를 찾으려 했으나, 상대의 거친 수비에 저지당했다. 결국 뮌헨은 레버쿠젠을 상대로 이번에도 승리에 실패했다. 경기 막바지엔 케인이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29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뮌헨과 레버쿠젠의 2024~25 분데스리가 5라운드. 뮌헨 무시알라가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뮌헨

뮌헨은 비록 승점 1에 만족해야 했지만, 김민재는 현지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같은 날 독일 매체 AZ는 “그나브리가 두 번의 골대 불운을 겪은 가운데, 김민재가 돋보였다”고 조명했다. 특히 그에게 평점 2를 주며 “수비의 타이밍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좋은 퍼포먼스였다. 이날 저녁 뮌헨의 최고 선수”라고 짚었다. 독일 매체에선 1~5의 평점을 매기는 데, 숫자가 낮을수록 높은 평가다.

TZ 역시 같은 점수를 주며 “자신의 위치에서 인상적이었다. 그는 레버쿠젠의 공격 시도 일부를 막아냈고, 이런 경기에선 팀의 후방에서 필요한 자신감을 뽐냈다”고 호평했다. 동시에 “레버쿠젠을 상대로 더 거칠게 개입해야 했고, 주심이 휘슬을 불면 화를 내는 경향이 있었다”고도 돌아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패스 성공률 92%(84회 성공/91회 시도)·유효 슈팅 1회·공격 지역 패스 14회·터치 104회·가로채기 2회·리커버리 7회·볼 경합 승리 7회 등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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