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줄 알고 매일 챙겨 먹었는데, 알고 보니 건강을 해치는 주범이었다면 어떨까요? ‘건강식’이라는 이름만 믿고 아무 생각 없이 섭취하다가, 오히려 체중이 늘거나 혈당이 치솟고, 간과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건강하다’고 믿는 음식 중에는 가공 과정에서 영양이 변질되거나, 특정 성분이 과다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대표적인 음식 5가지를 소개하겠습니다.

무가당 요거트
무가당이라 하면 ‘완전 건강식’처럼 느껴지지만, 여기에 시럽, 과일 소스, 꿀을 듬뿍 넣어 먹으면 순식간에 고당분 디저트로 변합니다. 심지어 일부 제품은 ‘무가당’ 표시가 있어도 가공 과정에서 과일 농축액이나 향료가 첨가되어 있습니다. 요거트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정말로 당이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고르고, 토핑은 신선한 베리류나 견과류를 소량만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현미밥
현미는 백미보다 섬유질과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가 잘 안 되기 때문에 위장이 약하거나 소화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혈당을 완전히 안정시키는 것도 아니어서, 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 환자는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현미를 먹을 때는 잡곡이나 백미와 섞어 조리하면 영양과 소화력을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견과류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이 풍부한 견과류는 하루 한 줌이 적당량입니다. 그러나 고소한 맛에 반해 한 줌, 두 줌 넘게 먹다 보면 금세 과다 칼로리 섭취가 됩니다. 특히 소금이나 설탕, 시럽으로 코팅된 제품은 나트륨과 당분이 높아 혈압과 체중 관리에 불리합니다. 견과류는 반드시 무염,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고, 하루 25~30g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래놀라와 시리얼
건강식 아침 메뉴로 인기가 많은 그래놀라와 시리얼. 겉보기엔 오트밀과 견과류가 들어 있어 영양만점 같지만, 시중 제품 상당수는 설탕, 시럽, 포화지방이 다량 들어갑니다. 한 컵 분량만 먹어도 200~300kcal가 훌쩍 넘고, 당류 함량이 하루 권장량의 절반 이상인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우유나 요거트와 함께 먹으면 칼로리가 더 높아집니다. ‘설탕이 적다’는 표시가 없는 제품은 반드시 영양 성분표를 확인해야 하며, 직접 오트밀과 견과, 말린 과일을 섞어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과일 주스
“비타민이 풍부하니까 몸에 좋다”는 이유로 아침마다 과일 주스를 마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주스는 과일의 섬유질이 사라지고 당분만 농축되어 있어, 혈당을 급격히 올립니다. 100% 착즙 주스라도 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마신 직후 에너지가 확 올라갔다가 곧바로 떨어지면서 피로와 허기가 몰려올 수 있습니다. 게다가 시중 판매 주스는 설탕이나 농축액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칼로리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과일은 주스보다 통째로 먹는 것이 훨씬 건강합니다.

건강식이라는 이름에 속아 무심코 먹다 보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가 아니라 ‘성분과 양’입니다. 포장지의 화려한 문구보다 영양 성분표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고, 적정량을 지키는 것이 진짜 건강한 식생활의 시작입니다. 과유불급,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