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굶었는데 두통이… 빈속에 먹어도 되는 진통제는?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주 1~3회 두통을 겪는다. 두통이나 통증은 바쁜 현대인들이 흔하게 겪는 숙명이다. 통증이 찾아오면 보통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진통제를 구매해 복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진통제의 종류, 성분, 복용 과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명확히 알고 복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종류나 성분에 따라 ‘빈 속에 복용 가능 여부’ 등 복용법이 다르고, 이상반응도 다르니 자신의 상황, 컨디션에 맞는 진통제를 복용할 필요가 있다.
◇빈속에 복용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해열진통제
진통제는 크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등)와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성분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이지엔6, 탁센, 부루펜 등)로 나뉜다. 해열진통제의 대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증 완화 및 해열 효과가 있고, 소염진통제는 이 두 가지 효과 외에 ‘소염’ 즉,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까지 한다. 이렇게 보면 소염 작용까지 하는 소염진통제를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리 단순한 문제는 아니다. 소염진통제는 경우에 따라 위장, 심혈관, 신장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대로 알고 복용할 필요가 있다.
해열진통제의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은 식후 30분에 복용해야 하는 소염진통제와 달리 비교적 위장 장애의 부담이 적어 위장질환자나 공복 시에도 복용할 수 있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제제일 경우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성분이 추가로 함유되어 있지 않아 더욱 속 편하게 복용 가능하다. 다만 성인의 경우 1회 용량은 500~1000mg, 필요시 4~6시간 간격으로 일일 최대 4000mg을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량 이상 복용하면 간 독성이 발생할 수 있다.
◇소염진통제, 위장, 심혈관, 당뇨 환자라면 주의 필요
소염진통제는 ‘프로스타글라딘’이라는 물질의 생성을 차단하는 기전으로 효과를 나타낸다. 그런데 이 물질은 위벽을 보호하는 기능도 있어서 차단하면 위장, 십이지장 등을 포함한 소화기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는 10~60% 환자에게서 소화불량 및 속쓰림이 나타난 바 있다. 따라서 소염진통제는 식후 30분에 복용해야 한다.
또한 소염진통제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은 심부전, 고혈압, 심근경색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당뇨약의 메트포르민 성분이 소염진통제와 병용되면 유산산증을 일으킬 수 있어 당뇨 환자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소화기계, 심혈관계,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다면 성인의 경우 1일 최대 용량인 3200mg(이부프로펜 기준)을 넘겨 복용하면 안 된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두통 관리법
자신에게 맞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 외에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두통 관리법이 있다. 급성두통의 경우에는 어두운 방에 조용히 누워있는 것이 좋고, 아쉬운 대로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띠로 이마를 묶어 두피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이 임시 조치가 될 수 있다. 한편 긴장형 두통이나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일상을 실천하는 것이 좋다. ▲ 수면은 충분히, 그러나 지나치지 않도록 하기 ▲ 식사를 거르지 말고, 두통을 유발하는 음식은 피하기 ▲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기 ▲ 술, 카페인은 가능한 피하기 ▲ 적절한 자세를 취하며, 같은 자세로 너무 오래 앉아 있지 않기 ▲ 두통약은 과용하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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