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경합 승리 10회·패스 성공률 94%’인데→유력지 평점 5 혹평…팬들은 “인종차별이야” 분노

김우중 2024. 9. 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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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가 매긴 PSG-브레스트전 평점(오른쪽). 이날 90분을 모두 뛰며 적장의 감탄사를 자아낸 이강인은 평점 5점 혹평을 받았다.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을 두고 "경기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사진=PSG·레퀴프

이강인(22·PSG)이 소속팀으로 돌아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그의 활약을 두고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며 저조한 평점을 매겼다.

이강인은 15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브레스트와의 2024~25 리그1 4라운드에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인은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 기회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날 이강인은 파비안 루이스, 주앙 네베스와 함께 중원에 배치됐다. 오른쪽에 나선 그는 우스만 뎀벨레, 아치라프 하키미와의 좋은 호흡을 거듭 보여주며 팀의 공격을 주도했다.

PSG는 이날 전반 페널티킥(PK)을 먼저 내주며 실점했지만, 이후 뎀벨레(2골)와 루이스의 중거리 득점포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4전 전승을 달리며 1위(승점 12)를 지켰다.

이강인은 이날 비록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패스 성공률 94%(78회 성공/83회 시도)·키 패스 2회·터치 108회·드리블 성공 2회·공격 지역 패스 3회·태클 성공 2회·리커버리 7회·볼 경합 승리 10회·피 파울 4회를 기록했다. 특히 14번의 지상 볼 경합 상황에서 10번이나 승리한 것이 눈에 띄었다. ‘적장’ 에릭 로이 브레스트 감독이 “이강인은 정말 인상 깊었다”라고 먼저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하지만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의 생각은 달랐다. 같은 날 레퀴프는 PSG-브레스트전 평점을 공개했는데, 이강인은 선발 출전 선수 중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5점에 그쳤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건 12번이나 경합에서 패배한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기록한 4점이었다. 이강인은 PK를 내준 누누 멘데스와 같은 5점을 받았다. 멀티 골을 기록한 뎀벨레가 8점으로 가장 높았다.

매체는 이강인의 활약을 두고 “평소대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면서도 “영향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신적인 면에선 흠잡을 데가 없었다. 동료들과의 호흡은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다소 가혹한 평점에 팬들도 고개를 갸웃했다. 레퀴프의 평점을 접한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이 5점? 그들은 경기를 보지 않았다” “네베스와 이강인의 점수는 가혹하다” “레퀴프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 “이들은 축구를 알지 못한다” 등 비난했다.

한편 PSG는 오는 19일 안방에서 지로나(스페인)와의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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