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티그룹, 고위 관리자 300명 감원…구조조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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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인 시티그룹이 300명이 넘는 고위 관리직 인원을 해고한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시티그룹은 비용절감과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지난 9월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시티그룹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은행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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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구조조정 지속
미국 대형은행인 시티그룹이 300명이 넘는 고위 관리직 인원을 해고한다.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추진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시티그룹이 경영진보다 2단계 낮은 직급의 직원들을 감원하기로 하고 이날부터 해당 사실을 통보하기 시작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직급 전체 근로자의 10%가 정리해고될 예정이다.
시티그룹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오늘 시티그룹의 조직 구조를 새롭고 단순화된 운영 모델에 맞춰 조정하면서 많은 사업과 기능에 걸쳐 다음 단계의 변화를 동료들과 공유했다"며 "회사를 재편하기 위한 조치에는 어렵고 중대한 결정이 수반된다. 하지만 이는 우리 조직을 전략에 맞춰 조정하고,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올바른 조치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비용절감과 수익성 증대를 위해 지난 9월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감원 결정은 9월 구조조정안 발표 후 첫 해고 조치로, 지난 20년래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티그룹은 향후 트레이딩, 은행, 서비스, 자산관리, 소매금융 등 5개 부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앞서도 시티그룹은 올해 1~9월 7000명의 직원 감원하고 퇴직금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급하는 등 조직 슬림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시티그룹이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같은 은행 대비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2021년 취임한 프레이저 CEO는 수익성을 높여 주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취임 직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시티그룹은 내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 걸쳐 인력 구조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다.
프레이저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승리하는 은행을 구축하려면 우리 각자의 엄청난 헌신과 노력, 회복 탄력성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직원들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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