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많이 먹으면 ‘당뇨병’ 위험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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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육에 흔히 함유된 식이성 N-글리콜릴뉴라민산(Neu5Gc) 섭취량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노르대 연구팀이 NutriNet-Santé 데이터를 활용해 적색육과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식이성 Neu5Gc와 당뇨병 발병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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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u5Gc는 당의 일종으로 적색육 특히 소고기와 양고기에 많이 함유돼 있으며 유제품에도 소량 들어있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Neu5Gc가 포함된 식품을 섭취해 인체 조직에 특정 수준 이상으로 축적되면 면역체계가 이에 대한 항체를 생성하고 그 결과 발생하는 만성 염증 반응이 심혈관질환 및 암 발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파리 노르대 연구팀이 NutriNet-Santé 데이터를 활용해 적색육과 유제품에서 발견되는 식이성 Neu5Gc와 당뇨병 발병간 연관성을 분석했다. NutriNet-Santé는 식단 및 생활습관과 건강 간의 관계를 분석하는 연구로, 총 8만9953명의 건강한 성인이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24시간 식단 기록을 3회 작성했고 연구팀은 적색육, 가공육, 유제품별 Neu5Gc 함량과 참여자들의 일일 섭취량을 비교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Neu5Gc 섭취량에 따라 다섯 개의 그룹으로 분류됐다. 섭취량이 가장 높은 그룹에서 남성은 하루 평균 97g의 적색육을, 여성은 73g을 섭취했다. 섭취량이 가장 낮은 그룹에서 남성은 하루 평균 5g의 적색육을, 여성은 적색육 0g(가공육 포함시 9g)을 섭취했다.
평균 7.2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966명에서 당뇨병이 발병했다. 분석 결과, 육류에서 유래한 Neu5Gc 노출 수준이 높을수록 당뇨병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했다. 반면, 유제품에서 유래한 Neu5Gc와 당뇨병 발병 간에는 연관성이 없었다. 육류 유래 Neu5Gc 수치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63% 더 높았다. 이는 연령, 성별, 신체활동, 식단, 흡연, 기저질환 등 기타 위험요인을 조정한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한 후에도 연관성은 약해졌지만 여전히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비만은 적색육 유래 Neu5Gc와 당뇨병의 연관성 중 약 13%를 차지했다. 즉 섭취 열량이나 체중 증가만으론 설명하기 어려운 연관성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적색육 속 Neu5Gc와 당뇨병 위험 간 연관성을 밝혀냈으나 Neu5Gc 자체의 영향인지 적색육에 함께 들어있는 다른 성분의 영향인지는 명확히 정의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 베타세포나 인슐린에 반응하는 조직에서 염증 반응이 일어나는 것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레오폴드 페제우 박사는 “적색육이 현대인의 식단에 흔히 오르는 식품임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 결과가 의미가 있다”며 “추후 연구를 통해 Neu5Gc 함량이 가장 높은 소고기나 양고기 대신 가금류나 식물성 단백질을 선호하는 등의 식습관이 당뇨병 예방 효과를 내는지 분석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럽당뇨병연구협회(EASD) 연례 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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