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밸류업지수, 연내 구성 종목 변경 방안 적극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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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는 최근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 종목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연내에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거래소는 "향후 밸류업 지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특히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내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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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비판에 “시장과 소통...전문가 의견 감안할 것”
스위스 UBS 등 해외 혹평에 “공식 견해 아냐”강조
한국거래소는 최근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편입 종목 관련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연내에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거래소는 23일 오후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밸류업 우수 기업으로 꼽혀온 KB금융 등 금융주들이 구성 종목에서 제외되고 주주가치를 오히려 훼손한 업체들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고평가된 종목들이 포함되면서 지수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는 시장의 논란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 2년 간 합산 영업이익과 순익이 모두 적자였음에도 지수에 편입된 SK하이닉스 역시 편입 요건에 맞지 않아 밸류업 지수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거래소는 “향후 밸류업 지수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며 “특히 각계 전문가 의견과 향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추이 등을 감안해 올해 내 구성 종목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밸류업 지수에 대한 국내 증권가의 지적 및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혹평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보인다.
스위스계 IB인 UBS는 전날(25일) 기관 고객들에게 공개한 투자 노트에서 “100개의 편입 종목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며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빠지고 (주주환원에 소극적이었던) 엔씨소프트, SM엔터, 두산밥캣이 편입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밸류업 지수 관련) 귀중한 조언을 했지만 시간 낭비에 불과했다”고 혹평했다.
홍콩계 투자은행 CLSA도 ‘밸류 다운?(Value-down?)’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밸류업 지수 구성 종목이 논란의 여지가 있다”며 “투자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구성 종목을 바꾸지 않는다면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로 자금 유입이 제한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는 “UBS증권이 자사 인용보도와 관련해 UBS증권의 공식견해가 아닌 ‘직원의 개인적인 의견이 마치 회사 공식 의견으로 와전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며 “공식 견해는 아니고 직원의 개인적 생각이며 부적절한 표현이 포함돼 유감이라고 소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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