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도약 노린다…전북, ‘3연승’ 도전 [K리그]

김영건 2024. 4. 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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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재 대행 후 공격력 강화
송민규, 2골3도움으로 공격포인트 4위
상대는 박창현 감독 데뷔전 치르는 대구
송민규. K리그

시즌 첫 연승으로 중위권 그룹에 합류한 전북 현대가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상위권 도약까지 노린다.

전북은 지난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8라운드’ FC서울과 원정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7라운드 광주FC전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백미는 전병관의 ‘원더골’이었다. 2-2로 맞선 후반 4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진수가 얼리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전병관이 문전 앞에서 화려한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서울 골문을 열었다. 최철원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 엄청난 골에 전북 벤치와 팬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서울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전북의 3-2 역전승을 챙겼다.

전북은 서울 상대 연속 무패 행진을 21경기(16승5무)로 늘렸다. 유독 서울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전북은 지난 2017년 7월2일 1-2로 패배한 후 약 7년 가까이 서울에 지지 않았다. 경기 후 박원재 감독 대행은 “어려운 경기였다.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첫 연승을 거뒀다. 이 분위기를 이어서 다음 경기 준비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행 체제로 전환 후 공격력이 강화된 점이 상승세 요인으로 꼽힌다. 올 시즌 전북은 총 11골을 터뜨렸는데, 그 가운데 7골은 박 감독대행 체제에서 치른 최근 3경기에서 나왔다. 

답답했던 공격의 혈이 뚫린 중심에는 송민규가 있다. 송민규는 7라운드 광주전 결승골에 이어 8라운드 서울전에서도 1골1도움을 기록해 K리그1 전체 공격포인트 4위(2골3도움)에 올랐다. 송민규는 공격포인트 외에도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투지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송민규의 활약에 더해 직전 서울전에서 이영재, 전병관 등이 시즌 첫 골을 기록한 것 또한 호재다. 전북은 물오른 공격진의 활약에 힘입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다득점 승리를 노린다.

전병관. 사진=김영건 기자

전북의 8라운드 상대는 대구FC(10위‧승점 7)다. 지난 23일 대구는 자진 사퇴한 최원권 전 감독의 빈자리를 박창현 홍익대 감독으로 메웠다. 박 감독은 전북전에서 대구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돌풍의 팀’ 김천 vs 강원

9라운드에서는 나란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 상무(2위‧승점 16)와 강원FC(4위‧승점 12)가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은 오는 27일 오후 4시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시즌 첫 맞대결을 갖는다.

홈팀 김천은 지난 8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지만, 리그 선두를 상대로 승점 1점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소득이 있었다. 김천은 6라운드 광주전부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데, 여기에는 수비수 김봉수‧박승욱의 활약이 눈에 띈다. 두 선수는 김재우, 이상민의 부상으로 6라운드부터 합을 맞췄는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줬다. 특히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는 강원이 현재 15골을 터뜨리며 날카로운 득점력을 선보이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선수의 탄탄한 수비가 필요하다. 

정치인. K리그

또한 김천은 팀 내 최다 득점자 김현욱(5골)을 포함해, 6라운드 멀티골로 MVP에 올랐던 정치인 등 공격진 또한 물이 올랐기에 이번 맞대결에 자신감이 넘친다.

원정팀 강원은 지난 8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야고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1 대승을 거뒀다. 강원은 이날 승리로 8라운드 베스트 팀에 선정됐으며, 베스트11에는 무려 선수 6명이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근 강원의 공격 축구에 힘을 더하고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 윤석영과 황문기다. 지난 라운드에서 두 선수는 날카로운 전진 패스와 크로스를 경기 내내 선보이며 3도움(황문기 2도움, 윤석영 1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라운드에서도 상대를 위협하는 왕성한 활동량과 결정적인 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빠른 스피드로 측면 공격을 주도하는 양민혁과 유인수, 지난 라운드에서 시즌 첫 골을 터뜨린 김이석까지 중원에서 힘을 더한다면 강원은 김천을 상대로 연승을 넘볼 수 있다.

K리그2 창과 방패의 대결, ‘부산 vs 안산’

9라운드에서는 ‘K리그2 최고 공격팀’ 3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2)와 ‘짠물 수비’ 12위 안산 그리너스(승점 7)가 만난다.

부산은 8라운드 부천FC전에서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페신은 라운드 MVP에 선정됐고, 부산은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페신. K리그

부산은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선보이며 K리그2 득점 공동 1위(15골)에 올랐다. 부산의 물오른 득점력은 세부지표로도 드러나는데, 슈팅(143개), 유효슈팅(57개), 돌파 성공(153회), 키패스(100회) 등 득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지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원정팀 안산은 8라운드 김포FC전에서 1-2로 패하며 12위(승점 7)에 머물렀다. 다만 현재 K리그2 순위표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는 만큼 언제든지 반등 기회는 있다. 안산은 7위 서울 이랜드를 승점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안산의 장점은 촘촘한 수비벽이다. 안산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며 K리그2 최소 실점 2위(8실점)에 올랐다. 안산은 K리그2 12개 팀 가운데 블락 2위(168회), 수비지역 내 태클 3위(77회)에 자리했다. 특히 수비 진영 패스는 1위(1194회)를 기록 중이다. 안산은 매 경기 주장 김영남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스리백을 구축해 상대 공격수를 적극 압박하는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

양 팀의 경기는 부산의 날카로운 창과, 이에 맞서는 안산의 단단한 방패의 대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 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은 오는 27일 오후 4시30분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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