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왜 이 선수 계속 믿었겠나…"지금은 편해요" 부담감 내려놓은 노시환, 자신감 UP [대전 인터뷰]

유준상 기자 2026. 6. 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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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유준상 기자) 시즌 초반 부진에 시달렸던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이 기분 좋게 5월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8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한화는 4연승을 질주했다.

팀의 주축 타자인 노시환의 존재감이 돋보인 하루였다. 노시환은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9일 만에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노시환의 방망이가 힘을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노시환은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2, 3루에서 SSG 선발 타케다 쇼타를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3루주자 문현빈, 2루주자 강백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후반에도 적시타를 터트렸다. 노시환은 3-2로 앞선 8회말 무사 1, 3루에서 SSG 마무리투수 조병현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뽑아냈다. 3루주자 문현빈이 홈으로 향하면서 스코어는 4-2가 됐다. 이후 한화는 2점을 더 보태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사령탑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1회말 공격에서 선제 2타점과 추가점이 필요했던 8회말 추가 타점을 기록한 노시환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노시환은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직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나는 그냥 팀에 녹아들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시환은 올 시즌 개막 후 첫 13경기에서 55타수 8안타 타율 0.145, 3타점에 그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지난달 13일에는 2군행 통보까지 받았다. 팀 입장에서도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래도 노시환에 대한 한화의 믿음은 변치 않았다. 김 감독은 지난달 18일 "실력이 안 돼서 2군으로 보낸 게 아니지 않나. 심리적인 문제다. 본인도 책임감이 큰데, 잘 안 되다 보니까 감독만큼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조금 쉬면서 편안해졌으면 좋겠다"며 노시환을 격려했다.

딱 열흘을 채우고 1군에 돌아온 노시환은 5월 들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4월 20경기에서 82타수 16안타 타율 0.195, 1홈런, 9타점으로 부진했으나 5월 25경기에서 101타수 32안타 타율 0.317, 7홈런, 25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노시환은 "(초반보다) 훨씬 마음이 편하다. 4월에는 나도 안 됐지만 팀도 안 되다 보니까 배로 힘들었다. 지금은 안 되는 날도, 잘 되는 날도 있지만 안 되는 날에는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지금은 부담감이 전혀 없는 것 같다. 내가 못 치더라도 뒤에 좋은 타자들이 많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나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팀원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강백호가 올 시즌 4번타자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면서 노시환은 5번타자로 나가고 있다. 노시환은 "4번타자에 대한 프라이드(자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5번타자가 더 편한 것 같기도 하다. (강)백호 형도 4번에서 잘 치고 있어서 너무 좋다"고 전했다.

다만 노시환은 수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생각해도 아쉬운 수비가 좀 나왔다. 날이 덥다 보니까 수비할 때 한 번씩 집중력이 흔들릴 때가 있는데, 좀 더 집중해서 투수들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5월 한 달간 16승9패(0.640)으로 삼성 라이온즈(0.720)에 이어 월간 승률 2위에 올랐다. 특히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이 넘는 팀 타율(0.311)을 기록할 정도로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노시환은 "팀이 안 좋았을 때 아직 시즌 초반이니까 포기하지 말자고 얘기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보란 듯이 우리 팀이 5월에 반등했는데, 6월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올라가야 할 것 같다. 지금 이 분위기라면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대전,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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