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헬이 잉글랜드에 부임한 날, 전직장 바이에른은 "감독계의 대참사" 맹비난

김정용 기자 2024. 10.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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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을 몰고다니는 명장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FA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이 있는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A대표팀의 새 감독이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잉글랜드 코치 앤서니 베리가 코치로서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에서 과거의 짜임새 있는 투헬 감독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바이에른에서 보여준 '대참사 투헬'의 모습을 유지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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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바이에른뮌헨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논란을 몰고다니는 명장 토마스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지휘봉을 잡았다. 그런데 잉글랜드 부임이 발표된 날, 독일에서는 그를 맹공격하는 전직장의 평가가 전해졌다.


16일(한국시간) FA는 차기 잉글랜드 감독으로 토마스 투헬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FA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경력이 있는 투헬이 잉글랜드 남자 A대표팀의 새 감독이다.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잉글랜드 코치 앤서니 베리가 코치로서 보좌하게 된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다.


투헬 감독은 마인츠05에서 본격적인 1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우승컵 1개, 파리생제르맹에서 우승컵 6개, 첼시에서 우승컵 3개, 바이에른뮌헨에서 1개를 들어올렸다. 하이라이트는 첼시 시절이다. 첼시의 2020-2021시즌 도중 소방수로 부임했는데도 UCL 우승이라는 대업을 완수했다.


가장 최근 바이에른에서는 문제가 많았다. 2022-2023시즌 도중 부임해 이미 1위에 있던 팀의 리그 우승은 달성했다. 그러나 2023-2024시즌 성적, 경기력, 팀 장악력 모두 문제가 많았다. 투헬 감독의 요청으로 영입된 김민재 등 핵심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이 떠나며 초보 지도자 뱅상 콩파니가 부임했다. 콩파니는 최근 3경기 무승에도 불구하고 비기거나 진 경기조차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유지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바이에른 내부에서는 투헬의 실패와 콩파니의 가능성을 극적으로 대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독일 일간지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은 최근 임직원 120명이 참석한 자체 회의를 가졌다. 여기서 울리 회네스 명예회장은 "투헬은 우리 팀에 대참사였다"고 폭언에 가까운 비판을 쏟아냈다.


회네스 명예회장은 투헬이 바이에른 구단의 '엔터테인먼트 측면'을 완전히 붕괴시켰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바이에른은 한때 성적은 좋지만 재미 없는 팀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바이에른의 상업가치를 끌어올리는데 큰 공을 세운 회네스 명예회장은 펩 과르디올라를 비롯한 해외 명장을 선임해 더 재미있는 축구의 바이에른으로 브랜드 가치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투헬 감독은 결과를 위해 경기력을 포기하는 축구를 했고, 결국 결과조차 놓쳤다. 성적 부진뿐 아니라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했다는 것이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감독. 잉글랜드 축구협회 X 캡처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자리에서 회네스 명예회장은 "바이에른이라고 해서 항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우승할 수는 없다"며 결과에 매몰된 비판이 아니라 구단이 좋은 축구를 하고 있는지 주목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에 앞서 도르트문트, 첼시 등에서는 경기 내용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잉글랜드에서 과거의 짜임새 있는 투헬 감독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바이에른에서 보여준 '대참사 투헬'의 모습을 유지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잉글랜드 축구협회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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