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의혹' 해인사 "종단에 심려 끼쳐 죄송"…조계종에 의견서 전달

황기현 2023. 1. 2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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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종찰 해인사가 성추문 의혹 등 최근 사찰 안팎으로 발생한 논란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동료 스님과 종단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인사는 이날 "해인총림 방장 벽산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사찰에서 발생한 일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발생한 일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추문 의혹 등"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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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종단과 불교 전체에 장기적 악영향 미쳐"…유감 표명
현응스님, 산문출송(山門黜送) 징계…절에서 내쫓겨
후임 주지스님 신속임명 요청도…조계종 총무원 절차 따라 진행
조계종 "현응스님 제출 사표 보류…문제 있으면 보류 가능"
합천 해인사 ⓒ 연합뉴스

법보종찰 해인사가 성추문 의혹 등 최근 사찰 안팎으로 발생한 논란과 관련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동료 스님과 종단에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인사는 이날 "해인총림 방장 벽산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에게 사찰에서 발생한 일과 관련한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발생한 일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는 "성추문 의혹 등"이라고 답변했다고 한다.


의견서에는 "동료 스님·종단에 심려를 끼쳐 사과한다"는 내용과 유감의 뜻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장스님은 의견서를 통해 "현재 상황 추이가 단순히 해인사 일에 끝나지 않고, 종단과 불교 전체에도 장기적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해인사는 성추문 의혹에 휩싸인 현응 주지스님과 후임 추천에 대한 입장도 전했다.


해인사 관계자는 "현응 스님은 12일 자로 승풍 실추와 사직서를 제출했고, 16일 해인총림 임회에서 산문출송 징계를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산문출송(山門黜送)은 승려들이 큰 죄를 지었을 경우 승권(僧權)을 빼앗고 절에서 내쫓는 제도다.


현응스님 후임으로는 해인사 중진 원타스님을 추천했다고 강조하며, 후임 주지를 신속하게 임명해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한다. 후임은 총무원 절차에 따라 임명된다.


해인사 측은 의견서에 '사직서를 내는 순간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 '총무원장 스님을 상대로 한 사임서가 총무원에 접수된 13일부터 (현응스님) 사임 효력이 발생한다' 등의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계종 총무원은 법정 기한(10일 이내) 내 주지 임명 절차를 진행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이러한 상황과 관련해 조계종 관계자는 "임면권자(총무원장)가 임명하고 면직하는 것"이라며 해인사 측과는 판단이 다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도 있고, 문제가 있으면 보류하는 경우도 있다"며 "(해인사 주지 건의 경우) 보류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인사 측은 전날 언론 보도된 '현금이 오간 윷놀이판'에 대해서는 "윷놀이를 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수천만원 현금이 오간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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