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명처럼 시작된 인연, 초고속 결혼과 첫 이혼
1989년 KBS 드라마 '무풍지대'에서 처음 만난 나한일과 유혜영은 촬영장에서 서로를 향한 호감을 키워갔다.
당시 두 사람 모두 드라마와 영화, 광고계를 넘나들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기였다.
연애 3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했다는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식 하객만 무려 2천 명이 참석해 두 사람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결혼 후 딸 나혜진 양을 얻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듯했지만, 1998년 돌연 첫 번째 이혼 소식을 전했다.
이혼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잦은 불화와 오해가 원인이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놀라운 재결합, 그러나 다시 찾아온 위기
2002년, 나한일과 유혜영은 다시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주변에서는 ‘기적 같은 재결합’이라는 평가가 쏟아졌고, 두 사람도 재회의 의미를 누구보다 소중히 여겼다.
그렇게 두 번째 결혼생활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또 다른 고난이 찾아왔다.
나한일이 100억 원대의 불법 대출과 사기 혐의로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유혜영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결국 유혜영은 옥중으로 이혼서류를 보내며 두 번째 이혼을 결정했다.

세 번째 인연, 인생의 마지막 사랑을 선택하다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은 다시 뜻밖의 자리에서 만나게 된다.
2022년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2'에 출연하면서 재회의 계기를 맞았다.
헤어진 지 8년 만의 만남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나한일은 적극적으로 유혜영에게 마음을 표현했고, 유혜영도 오랜 시간 동안 서로에 대한 애틋함을 품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마침내 2024년, 두 사람은 세 번째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세상에 같은 사람과 세 번 결혼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래서일까, 대중들은 이들의 이야기에 더욱 관심을 보였고, 진짜 사랑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배우로 활동 중인 외동딸, 새로운 인생을 걷다
두 사람의 외동딸 나혜진은 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2013년 영화 '롤러코스터'로 데뷔했다.
이후 '족구왕', '무신', '공항 가는 길', '시카고 타자기', '크리미널 마인드'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나혜진은 부모님의 복잡했던 시간을 곁에서 지켜봤지만, 흔들림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온 배우다.
사진출처: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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