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복귀 임박→40위권 연봉 '20개월' 지속 예측…"토트넘 지금 재계약할 이유 없어"

김현기 기자 2024. 10. 1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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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과 다년 재계약을 하더라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연봉 40위권에 불과한 그의 현 계약을 최대한 끌고 갈 생각이다.

2년 가까이 계약기간이 남았는데 급하게 계약서 다시 쓸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물론 손흥민은 자신의 계약 내용을 놓고 시끄러운 세상을 외면한 채 부상 치료 및 복귀에만 전념하고 있다.

A매치까지 쉬면서 부상 부위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완치에 총력전을 펼친 손흥민이 언론 예고대로 19일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손흥민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영국 언론은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나는 오는 19일 웨스트햄과의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손흥민도 단서를 제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훈련장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곧 돌아온다(Back soon)"이라는 멘트와 토트넘 상징색인 흰색 바탕의 하트를 곁들였다. 복귀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사실 손흥민의 부상은 햄스트링 부위라는 것만 알려졌을 뿐 정확한 병명이나 재활 소요 기간 등이 구단 공식 발표 등이 없어 의문을 자아내게 했다.

"대표팀 경기까지 빠지고 손흥민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아니냐"는 견해까지 나왔다.

그렇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재활을 착실히 진행했으며 그라운드 복귀도 무난할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1차전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과의 홈 경기에서 도미니크 솔란케의 팀 3번째 골을 도운 뒤 곧장 쓰러져 교체를 호소했다. 이후 9월3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이달 초 페렌츠바로시(헝가리)와의 유로파리그 리그 페이즈 2차전 원정 경기, 지난 7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 등 토트넘의 3차례 공식전에 연속 결장했다.

결국 A매치 명단에서도 빠졌다.

홍 감독은 지금 열리고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3~4차전을 앞두고 손흥민을 뽑았으나 지난 4일 그를 떨어트렸다. 손흥민도 부상 치료 때문에 대표팀 분위기만 흐리는 것보다는 깔끔하게 재활을 마치고 11월 A매치 합류를 기약하는 것으로 보인다.

결국 A매치를 빠지면서까지 재활을 잘 해내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겠다는 손흥민의 생각이 맞아떨어지고 있다.

웨스트햄전에서 건강한 손흥민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침 영국 언론 및 토트넘 사정에 정통한 이들도 불투명했던 손흥민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기고하며 토트넘 내부 소식을 전하는 폴 오키프는 지난 11일 SNS를 통해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다음 주 선수단 훈련에 참여해 웨스트햄전에 돌아올 수 있다고 전했다. 

오키프는 "몇몇 긍정적인 부상 소식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다음 주 선수단 훈련에 모두 참여할 것과 웨스트햄전에 참여할 거란 희망이 있다. 심지어 윌송 오도베르도 훈련에 합류할 거란 희망도 있다"라며 부상자들의 빠른 복귀 가능성을 알렸다. 

손흥민은 만약 웨스트햄전에 복귀한다면 약 3주 만에 공식전에 복귀하게 된다. 

손흥민은 이번 주까지 팀훈련을 소화하지 않았다. 지난 10일엔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토트넘이 공개한 훈련 사진에서 손흥민이 복귀하기 위해 야외 훈련을 하는 모습은 잡히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세르히오 레길론, 제드 스펜스, 로드리고 벤탄쿠르, 티모 베르너 등 1군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궁금증을 사진 한 장으로 해소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브라질 전 국가대표 공격수 히샬리송까지 복귀시켜 가을 대반전을 노린다.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은 8월 에버턴전(4-0 승) 이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1군에서 뛴 2경기서 출전 시간은 총 25분에 불과했다. 부상으로 인해 토트넘에서의 커리어가 멈췄다. 많은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최근 훈련 사진을 보면 히샬리송은 체력을 키우고 있다. 1군 선수들과는 떨어졌지만 달리기, 공을 다루는 훈련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전했다.

브라이턴 원정 2-3 대역전패로 공식전 6연승이 끊긴 토트넘은 웨스트햄을 상대로 다시 승리에 나선다.

웨스트햄은 훌렌 로페테기 감독 체제에서 리그 12위에 머물러 있다. 다만 A매치 휴식기 직전 승격팀 입스위치 타운에게 4-1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린 상태다. 2022-2023 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유럽 무대에서도 저력을 입증했기 때문에 토트넘이 만만히 볼 수 없다.

토트넘은 초반 위기를 맞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9위에 불과해 웨스트햄전을 그르치면 다시 10위권으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뉴캐슬, 아스널에 연패하면서 14위까지 추락한 적이 있었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를 끌어올려야 참가팀 중 전력이 가장 좋아 우승 1순위로 꼽히는 유로파리그에서도 정상 등극을 향한 순항이 가능하다. 토트넘은 유로파리그에선 주전급 선수들을 몇 명 빼고도 2연승을 달리며 베팅업체 우승 확률 1위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손흥민은 사실 이달 들어 다시 재계약 여부로 많은 시선을 끌었다. 손흥민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음에도 이슈메이커로 손색이 없었음을 알렸다.

​영국 매체 스포츠몰이 지난 11일 "토트넘이 26세 윙어 하비 푸아도 영입에 나섰다"고 했다. 이어 "토트넘 1순위는 레전드 손흥민의 미래를 확보하는 것이다"며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현 계약에 첨부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할 태세라고 알린 것이다.

이어 다른 매체인 풋볼 팬캐스트도 거들었다. 매체는 지난 10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연장 조항을 실행할 예정이다. 32살 손흥민은 그간 토트넘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토트넘은 곧 그에게 작별인사를 할 수도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이제 그 조항 발동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엔 토트넘이 손흥민 경쟁자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게 예전 재계약 보도와 다른 점이다.

손흥민을 압박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고, 거꾸로 32살인 손흥민을 좀 더 오래 활용하기 위해 같은 포지션 대안을 준비했다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알레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현 계약에 첨부된 1년 옵션을 행사한 뒤 재계약 논의에 다시 들어갈 것으로 봤다.

그는 "아직 손흥민 계약 만료가 20개월(2026년 6월까지로 간주하면)이나 남았는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과 2025년 6월까지 유효한 새 계약을 맺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쓴 3번째 계약서다.

그런데 이 계약엔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연장 결정하면 손흥민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성격이라는 게 정설이다.

계약 만료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매체는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으로 연장할 속셈인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의 연봉과 계약으로 손흥민을 34살까지 활용할 발판을 마련한다면 2년 재계약을 모색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1년씩 계약을 연장하며 자신의 기량을 계속 발휘하고 있는 루카 모드리치 등을 참고할 만하다.

물론 토트넘은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이적하는 시나리오도 계산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가 활약하고 있는 알 이티하드에서 4년간 총액 1억6000만 유로, 약 2500억원의 총액 제안을 받았다. 다른 언론에선 1600억원이 맞는 금액이라는 평가도 하고 있다. 손흥민이 지금까지 10년간 토트넘에서 받았던 연봉의 2배에 달하는 돈을 뿌리쳤는데 토트넘은 일단 1년 연장 옵션을 제시한 셈이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연봉 180억원을 받고 있지만 프리미어리그 전체로 넓히면 40위권 수준이다. 맨유에서 활약상이 미미한 마커스 래시퍼드, 안토니, 카세미루, 마테이스 더 리흐트 등이 손흥민보다 많은 200억원 혹은 그 이상을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손흥민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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