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서 1년으로 끝, 짧다고 의미 없다 할 수 있나…김강민이 보여준 '베테랑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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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던 김강민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김강민이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고 있던 시점, SSG 구단은 김강민과의 논의나 안전장치 없이 그를 보호명단에서 제외했고, 마침 베테랑과 외야수가 필요했던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했다.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팀 한화는 김강민의 존재만으로도 얻는 것들이 있었다.
SSG 팬들과 한화 팬들이 하나가 되어 김강민의 등장곡과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쉽사리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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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에서 한화 이글스로 팀을 옮겼던 김강민이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대전에서의 1년, 화려했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그렇다고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아무것도 남지 않은 시간은 결코 아니었다.
한화는 2일 은퇴 선수를 포함한 선수 7명과의 재계약 불가를 발표했다. 김강민은 이명기, 지난달 29일 은퇴식을 가진 정우람과 함께 김강민도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2001년 SK 와이번스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강민은 24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23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었던 '원클럽맨'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2차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지명을 받으며 이적했다. 그 과정이 조금은 복잡했다. 김강민이 은퇴와 현역 연장을 두고 고민하고 있던 시점, SSG 구단은 김강민과의 논의나 안전장치 없이 그를 보호명단에서 제외했고, 마침 베테랑과 외야수가 필요했던 한화가 김강민을 지명했다.
2차드래프트 후 손혁 단장은 김강민 지명에 대해 "현재와 미래 두 부분의 가치가 모두 높다고 봤다. 스타팅으로도 나갈 수 있고, 대수비나 대타로도 그만한 자원이 아직은 우리 팀에 없다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김강민 선수가 특히 수비 쪽에서 업그레이드를 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손혁 단장을 필두로 한화는 김강민이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수 있도록 설득했고, 현역 연장 의지가 있던 김강민도 한화 이적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만 41세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41경기 17안타 1홈런 7타점 5득점 타율 0.224. 숫자로만 본다면 누군가는 그리 성공적이라 할 수 없다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애초 풀타임을 뛰기 위해 유니폼을 갈아입은 건 아니었다. 물론 노련함은 여전했으나, 헤드샷 6월 여파나 햄스트링 등 잔부상, 여러 가지 팀 상황 등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었다. 갑작스럽거나 자연스럽게 찾아온 운명을 거스를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던 팀 한화는 김강민의 존재만으로도 얻는 것들이 있었다. 임종찬, 최인호 등 외야수들은 물론 내야수들이나 투수들까지 24년 차 선배의 말과 행동을 직간접적으로 배웠다. 김강민이 선물한 글러브와 배트를 쓰는 선수들도 적지 않다. 김강민은 "한화에 가진 것들이 좋은 선수들이 정말 많다. 나는 한 두 마디 하는 그 정도다. 후배들은 조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노는 것"이라고 웃기도 했다.
3월 26일, 김강민의 이적 후 첫 SSG전. 이날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은 김강민은 익숙한 이곳의 특성을 열심히 설명하며 후배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했다. 그러다 팀이 4-0으로 앞서있던 7회말 수비부터 중견수로 교체되어 들어갔다. 짐승의 영역. 그 땅을 다시 밟은 김강민을 보며 환호하는 팬들에게, 김강민은 몇 번이고 손을 흔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어 김강민에게 타석 기회가 주어졌다. 김강민이 걸어 들어오자, 구장에 있던 모두가 환호했다. SSG 팬들도 반가움을 표했다. 1루와 3루, 백스톱과 외야 할 것 없이 여기저기서 김강민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이 나부꼈고 모두가 김강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김강민은 1루와 중앙, 외야를 향해 헬멧을 벗고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많은 감정이 뒤섞였을 팬들의 인사에 화답했다.
SSG 팬들과 한화 팬들이 하나가 되어 김강민의 등장곡과 응원가를 부르는 모습은 쉽사리 볼 수 없는 장관이었다. 김강민이라는 선수가 어떤 야구 인생을 보냈고, 보내고 있으며 얼마나 사랑받는 선수인지를 확인할 수 있던 장면이었다. 힘 닿는 데까지 선수를 하고 싶었던 김강민이었고, 한화 이적이라는 도전이 있었기에 그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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