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오갈때 찾아와서…" 故박지아 유족도 몰랐던 염혜란의 우정
뇌경색 투병 중 세상을 떠난 배우 박지아의 동생이 배우 염혜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드라마 '더 글로리'에 함께 출연한 염혜란은 최근 시상식에서 고인을 언급하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지아의 동생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감사하다"며 "누나가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갈 때 면회가 안 되는 상황에서도 여러 번 찾아주셔서 문밖에서 간절히 기도해 주시고, 생사의 고비를 간신히 넘겨 투병 중에도 여러 번 찾아주셔서 의식이 없는 누나에게 힘이 돼 주셨다"고 했다.
이어 "저희 가족도 모르게 누나에게 보여주신 사랑과 우정을 간호사님들을 통해 전해 들었다"며 "마지막 길까지 같이 해주시는 우정을 보여주시고, 저희 어머니의 손을 꼭 잡고 안아주시며 위로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일상을 찾아가던 중 우연히 기사를 봤다. 어머니와 저에게 큰 힘이 된다'며 "기쁜 수상에도 누나를 잊지 않아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염혜란은 지난 6일 열린 '2024 아시아콘텐츠어워즈 & 글로벌OTT어워즈'에서 드라마 '마스크 걸'로 조연상을 받았다. 염혜란은 수상 소감을 전하던 중 "생전에 저에게 항상 복 받은 배우라고 해준 박지아 배우님을 기억하며 하늘에서 편히 쉬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문동은의 어머니 역할로 출연했던 박지아는 지난 30일 뇌경색으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염혜란은 같은 작품에 강현남 역할로 출연했다. 박지아는 지난 3월 뉴스1 인터뷰에서 "(평소 염혜란과) 친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도 옆에서 보고 그랬다. 촬영 중에는 각자 신이 많았지만 만나면 편안하게 작품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리딩할 때 '우리가 이렇게 만나네, 이런 순간이 오네' 하는 울컥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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