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시간 근무 회사 월 130만 원, 가게 창업 후 월 1,000만 원 버는 노하우

조회 9072024. 3. 22. 수정

저는 배달 전문 카페를 하고 있는 28살입니다. 아무래도 가게가 작다 보니까 거기서 먹을 수가 없어서 가게 근처에서 밥을 먹고 출근하려고 해요.

사실은 제가 엄청 많은 일을 했었어요. 어린이집도 해보고, 세무사 사무실도 다녀보고, 일반 회사도 다녔었는데... 그 일들은 야근이 많은데도 돈을 너무 적게 버는 거예요. 야근을 하는 건 좋은데, 일하는 만큼 돈을 못 버니까 창업을 생각하게 됐어요. 진짜 적게 벌면 막 15시간, 20시간 일하는데 130만 원 받을 때도 있었거든요. 근데 창업은 하는 만큼 벌잖아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어요.

저희는 24시 카페예요. 저희는 거의 오전 시간부터 피크예요. 직원분들은 오전 8시에 교대를 했어요. 주간 직원분들이에요. 저는 처음 오픈하고 나서 2달 동안은 진짜 3~4시간 자고 한 20시간 정도 가게에 있었고요. 지금은 그래도 사람이 좀 구해지고 자리를 잡아서 15~17시간 정도 가게에 있어요. 지금도 일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게 편한 것 같아요. 제가 제 눈으로 제 가게를 계속 지켜보고 그래야지 확실히 손님들 관리도 잘 되는 것 같거든요. 저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 쉬어요.

여기는 직원이랑 파트타이머 합해서 총 5명 근무해요. 바쁜 시간에 파트타이머가 잠깐잠깐 투입되고 있고요. 평일에는 보통 1명, 주말에는 2명이 고정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제가 아직 어린 편이고 여자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저희 직원들도 다 어리고 저랑 나이대가 비슷하다 보니까 그냥 친구처럼 지내기 때문에 직원 관리가 어렵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희는 카페지만 간식이 많아요. 디저트랑 음료 다 해서 메뉴가 150개 이상 되는 것 같아요. 근데 다 간단 조리여서 첫날 오시는 분들도 거의 혼자서 메뉴를 다 빼실 수 있을 정도로 쉬워요.

요즘엔 비성수기여서 저번 달 매출은 6,500만 원 했어요. 배달 커피인데도 성수기, 비수기가 있어요. 왜냐하면 날씨가 오히려 좋으면 사람들이 놀러 나가서 배달을 잘 안 시켜 먹으니까 그때가 비수기고요. 너무 덥거나 추울 때는 집에만 있으니까 그때 배달을 많이 시켜 드시더라고요. 비성수기인데 6,500만 원 팔았으면 엄청 많이 판 거예요.

매출은 평균적으로 6,500만 원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 정도 팔면 한 1,200~1,300만 원 정도 남는데, 저는 오픈할 때 영끌을 했기 때문에 대출금이랑 뭐랑 빼고 하면 1,000만 원 정도 벌어가는 것 같아요. 무리해서 오픈한 거긴 한데, 한 번 도전해 보고 싶기도 했고... 사실 가장 큰 계기는 창업에 꽂힌 게 큰 것 같아요.

창업 비용은 한 8,000만 원 정도 들어간 것 같아요. 그 중에서 보증금이 1,000만 원이고, 권리금도 1,000만 원이었어요. 여기가 시장 안에 있고 하다 보니까 상권이 나쁘지가 않아요. 그래서 권리금을 주고 들어오긴 했어요. 총 8,000만 원 들여서 창업을 해서 지금 한 달에 1,000만 원 정도 벌어가는데, 진짜 직장 생활보다 훨씬 만족해요. 잠을 아무리 못 자고 일을 많이 해도 너무 만족해요. 직장하고 비교했을 때 눈치 볼 사람이 없는 게 가장 만족스러워요.

저희 매장은 와플이랑 떡볶이가 진짜 많이 나가요. 그리고 강아지 간식도 있는데, 치킨도 있고, 피자도 있고, 댕럼볼, 미쯔... 이런 식으로 다 있어요. 최대한 사람이 보기에 익숙한 음식으로 만들어져서 팔아요. 저희 매장엔 젊은 고객층이 많아요. 그래서 최대한 메뉴 이름을 재밌게 만들려고 커피는 '커커커커커피', 떡볶이는 '떠떠떠떠떠러 떡볶이', 슈크림볼은 '맛있어져라~ 모에모에 슈' 같은 식으로 메뉴를 지었어요.

강아지 간식도 있는데, 좀 비싸긴 하지만 엄청 건강한 간식이에요. 이거는 한 개에 3,900원이에요. 근데 이게 엄청 좋고 신선한 재료가 많이 들어갔어요. 수제간식이고 하다 보니까 그만큼 가치가 있는 간식이에요. 이건 너무 많이 시켜서 품절되고 그래요. 저도 강아지를 키우지만, 저는 대충 먹어도 강아지는 좋은 거 먹이고 싶고,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고 그러거든요.

와플이 진짜 많이 나가는데, 저희 생크림이 진짜 맛있어요. 가격은 4,500원 정도 해요. 커피는 1L 대용량 보틀도 팔고 있어요. 이건 9,000원이에요. 함께 준비된 식혜도 9,000원이에요. 다른 데보다 싼 것도 많기는 한데, 비교적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긴 해요. 재료를 싼 걸 쓰려면 싼 걸 쓸 수도 있는데, 솔직히 맛있어야 되잖아요. 그래서 좀 단가가 있어도 최대한 좋은 재료를 쓰려고 하고 있어요.

어머니가 처음엔 창업을 반대했는데, 전 확신이 있었어요. 어머니 말씀대로 여기저기 카페가 엄청 많긴 하지만, 시작하게 된 건 제일 진입장벽이 낮기도 했고, 어쨌든 저는 손님 관리 같은 거에 있어서 자신 있었기 때문에 잘 될 거라고 확신했어요. 마지막으로 제 목표는 카페를 또 하나 더 창업하고 싶어요. 그래서 돈 많이 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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