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권성준의 경고" 미쉐린 스타 셰프들의 처참한 상황

넷플릭스 오리지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은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파인다이닝 업계의 충격적인 현실을 고백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권 셰프는 최근 유튜브 채널 '미미미누'의 직업탐구 콘텐츠에 출연해 요리사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과 낮은 임금 실태를 폭로했다.

▶▶ "파인다이닝 요리사, 모든 요리사 중 수입 최저"

권 셰프는 "요리사들이 박봉으로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양식 파인다이닝 요리사가 모든 요리사 중에 수입이 가장 낮다"고 밝혔다. 그는 6~7년 전 한국에서 파인다이닝 경험을 했을 당시 월급이 약 150만원 정도였다고 언급하며, "지금 기준으로도 월급 300만원 넘기는 셰프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고급 레스토랑의 높은 가격과 화려한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현실이다.

▶▶ "오너 셰프도 세후 1억이 최고점"

권 셰프는 오너 셰프가 되어도 연봉으로 세후 1억원 정도가 "사실상 최고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남동에 레스토랑을 오픈했을 때 운이 좋게 장사가 잘됐고, 투자비와 임대료 부담이 적었음에도 1년에 번 돈이 세금과 임대료를 제외하고 1억원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는 파인다이닝 업계에서 성공한 오너 셰프조차 수익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 고급 식당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현실

파인다이닝은 '질 높은'이라는 뜻의 파인(fine)과 '식사'를 뜻하는 다이닝(dining)을 합한 용어로 고급 식사를 의미한다. 권 셰프가 우승한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파인다이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프로그램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 셰프의 '모수 서울'은 저녁 코스 메뉴 가격이 1인당 42만원에 달한다. 올해 미쉐린 3스타를 받은 '밍글스' 역시 런치는 28만원, 디너는 35만원이다. 하지만 이처럼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요리사들의 월급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 "다시 태어나면 요리사 절대 안 해"

권 셰프는 "다시 태어난다면 요리사는 절대 안 한다"며 "요리와 관련된 그 어떤 직업도 하지 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요리사를 "투자하는 시간 대비 돈도 안 되고 내 개인 시간은 없는" 직업이라고 표현했다. '흑백요리사' 우승 이후에도 "가게 매출은 살짝 늘어난 정도"라며, 방송과 행사, 광고 등으로 1등 상금 3억원보다 더 많이 벌었다고 전했다. 이는 식당 운영만으로는 고수익을 올리기 힘든 현실을 보여준다.

▶▶ 예비 요리사들을 위한 조언

권 셰프는 요리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파인다이닝 요리사만 요리사가 아니다"라며 "열정과 꿈이 있으면 도전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타 인지가 잘 돼야 한다"며 "내가 파인다이닝을 할 수 있는지, 사업을 하고 싶은지 정해서 밀고 나가라"고 조언했다. 이는 요리 업계의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자신의 진로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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