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가 밥을 안 먹는다면? 의외의 원인 ‘지방간’ 때문일 수도

김예경 기자 2024. 9.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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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묘가 갑자기 밥을 먹지 않거나 침을 흘린다면 한 번쯤 지방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랜 기간의 식욕부진을 동반한 고양이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지방간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고양이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간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여있는 상태를 뜻한다.

지방간은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 더 잘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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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멍냥냥]
반려묘의 식욕이 저하되거나 침을 흘린다면 지방간을 의심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묘가 갑자기 밥을 먹지 않거나 침을 흘린다면 한 번쯤 지방간을 의심해 봐야 한다. 오랜 기간의 식욕부진을 동반한 고양이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며 지방간이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고양이 지방간의 원인, 증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지방간은 고양이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간질환으로,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여있는 상태를 뜻한다. 지방간은 강아지보다 고양이에게 더 잘 발생한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육식동물로 단백질을 많이 요구하는 편이다. 만일 단백질이 부족하면 단백질을 대신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의 간은 지방 처리 능력이 부족해 많은 지방을 처리하지 못하고 결국 남은 지방이 간에 쌓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가 3일 이상 굶거나 2주 이상 음식을 적게 먹으면 단백질이 부족해 지방간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반려묘가 과체중이라 음식을 적게 먹이다 오히려 지방간이 생겨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지방간은 비만 고양이에서 더 잘 발생하니 무리해서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된다. 반려묘에게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적절한 식이조절과 운동법을 통해 차근차근 천천히 체중을 줄여야 한다. 또한 비만, 당뇨, 종양, 췌장염 등의 질환에 대한 이차적 결과로 지방간이 나타나기도 한다. 지방간의 증상으로는 ▲기력 저하 ▲식욕부진 ▲구토 ▲체중감소 ▲황달 ▲침 흘림 등의 증상이 있다.

고양이의 지방간을 진단하기 위해 혈액검사, 초음파, 간 생검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혈액 검사는 간 효소 수치와 빌리루빈 수치를 확인해 간 기능 상태를 평가한다. 초음파의 경우 간의 크기와 모양을 평가하고 지방 축적 여부를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간 생검은 간 조직을 채취해 현미경으로 검사함으로써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고양이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영양공급이다. 식도나 비강에 튜브를 연결해 강제로 영양을 공급하기도 하고 고양이가 다시 스스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오랫동안 회복을 돕기도 한다. 다만 영양 공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오랜 기간 먹지 못한 상태에서 영양공급이 처음부터 과도하게 들어가는 경우 ‘재급식 증후군(Refeeding Syndrome)’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급식 증후군이란 장기간 금식했거나 영양상태가 불량한 상태에서 영양공급을 시작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대사 반응이다. 따라서 급여량을 계산해 하루하루 조금씩 증량해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탈수를 방지하고 전해질 불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수액 요법, 간 기능을 지원하는 약물과 항생제 등을 투여하는 약물치료, 지방간을 유발한 원인인 기저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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