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人터뷰] 세븐틴 "데뷔후 가장 신기했던 건 빅뱅-샤이니 본 것.. 본받고 싶어" ②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①에 계속) 그저 그런 남자 아이돌 그룹인 것 같지만 세븐틴만의 차별점은 확실하다. 바로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타이틀이다. 전 앨범의 안무, 콘셉트, 음악, 의상, 제작까지 모두 관여했다.
Q. ‘자체제작 아이돌’이라는 말을 들으니까 어떤가.
우지 : 영광스럽죠. 그만큼 책임감도 느껴지고요. ‘참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데뷔 앨범 대부분이 저희 손에서 나왔어요. 안무부터 콘셉트, 의상, 제작회의까지 저희가 관여해요. 그렇다 보니 막상 앨범을 손에 쥐었을 때의 감동은 말로 다 설명이 안 됐죠.
Q. 부담감도 그만큼 클 것 같다.
우지 : 부담감이 없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이에요. 멤버들이 항상 저에게 이 곡이 싫어, 별로인 것 같아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멤버들의 신뢰에 기대서 작업하다 보니 책임감도 많이 생기고, 그만큼 부담을 가지고 작업 중이에요.
Q. 이 중 가장 연습을 오래 한 친구는 누군가.
에스쿱스 : 저요. 16세 때부터 21세인 지금까지니까요. 그만큼 데뷔했을 때 감동도 컸지만 걱정스러운 부분이 더 많았어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만족하면 안된다’고 항상 되새기고 있어요. 데뷔가 끝이 아니니까요.
Q. 대중의 반응은 신인 그룹 치고는 꽤 있는 편이다. 보통 아이돌 그룹은 데뷔 전에는 노출이 안 되는데 세븐틴은 오히려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노출이 길었다. 어떤가.
승관. 데뷔전에 프리데뷔 시스템을 통해 함께 커가는 콘셉트였죠. 팬들과 함께 커왔기 때문에 애착도 커요. 저희는 2012년 경부터 매년 데뷔 임박 기사가 났었거든요. 그 때문에 사실 저희끼리는 좀 고민이 많았어요. 긴 프리데뷔 기간을 거쳐오며 힘들기도 했고요. 지금에 와서 보면 그 프리데뷔 시기가 없었으면 자체제작이라는 타이틀은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오히려 잘 됐다 할 만큼요.
Q. 막상 아이돌로 데뷔하니 예전과 가장 다른 건 뭔가.
도겸 : 저는 데뷔전과 데뷔 후가 사실 엄청나게 다를 줄 알았어요. 아니더라고요. 아직까지는 크게 다른 건 없고, 그저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니까 당장 떨어진 일정들을 잘 소화하고 있기만 해요.
Q. 방송국 견학 같은 느낌인가.
전원 : 네!
에스쿱스 : 저희가 방송 끝나면 다시 연습하러 연습실에 돌아가고 그러니까 그냥 아직도 연습생 신분인 것만 같아요. 방송국에 녹화하러 가도 다른 출연진 분들을 보면 ‘와, 연예인이다’ 하고 신기하게 여기죠.
Q. 가장 신기했던 연예인은.
승관 : 빅뱅 선배님이요!
민규 : 샤이니 선배님!
에스쿱스 : 저희가 중고등학교때 보고 본받고 싶어 했던 분들이라서, 드라이 리허설 때부터 스튜디오 한 쪽에서 선배님들의 리허설을 보면서 엄청나게 배웠어요.
우지 : 놀랐던 건 샤이니 선배님들도 저희 무대를 봐주신 거였어요. 무대를 보고 나서 저희가 내려오니 반갑게 인사를 받아 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저희가 10년차가 되더라도 선배님들처럼 항상 배우는 사람이 돼야지 하고 생각했어요.
Q. 해외 활동 계획이나 장기적인 목표 있나.
승관. 기회가 된다면 해외 활동을 꼭 하고 싶지만 아직은 한국에서 좀 더 많은 분들께 어필하고 싶어요.
에스쿱스 : 염두에는 두고 있지만 많은 나라로 가기 전에 한국 팬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많은 K팝 그룹들이 해외에 진출하고 있지만 저희는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니까요.
Q. 그렇다면 단기적인 목표는?
에스쿱스 : 신인상을 타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앨범이 나올 때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목표예요.
Q. 3년 후의 세븐틴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
디노 : 이대로만 한다면 정말 좋은 활동을 하고 있을 거 같아요!
호시 : 세 가지 유닛이 있다는게 저희 팀의 장점이잖아요. 3년 뒤면 유닛의 개별 활동들도 하고 있지 않을까요? 팀으로 모여서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말이에요.
원우 : 저희 막내 디노가 3년 뒤면 스무살이잖아요. 소년에서 남자로 자라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버논 : 저희 기획사인 플레디스 패밀리 콘서트도 노려볼 만 한 것 같아요.
Q. ‘아낀다’ 다음에 빨리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음 앨범은 언제쯤 나오나.
우지 : ‘아낀다’ 활동이 끝나고 빠른 시일 내에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작업 중이에요. 활동 끝나고 작업실에 가서 매일매일 열심히 음악을 만들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Q. 앨범 작업 중 가장 재밌다고 느끼는 건 무엇인가.
우지 : 타이틀곡 작업뿐만 아니라, 타이틀에 걸맞는 유닛 곡들을 작업하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느껴요. 저희 유닛의 개성을 보여줘야 대중 분들이 저희 세븐틴이라는 팀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색을 보실 수 있다고 생각해서 중점을 두고 작업 중이죠.(③에 계속)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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