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홀로그램 현실로 다가온다.. 360도 모든 방향서 시청 가능

민태원 기자 2015. 12. 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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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없는 디스플레이'.. 전자통신硏, 세계 최초 개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원들이 360도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는 3차원 컬러 홀로그램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른쪽 위 사진 2장은 이 과정을 거쳐 '360도 3D 홀로그래피 기술'로 구현한 홀로그램 영상. 오른쪽 아래는 영화 '아이언맨'에서 주인공이 손 위에 홀로그램을 구현하는 장면이다. ETRI 제공

국내 연구진이 360도 모든 방향에서 동시에 3차원(3D) 컬러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이언맨’ ‘스타워즈’ ‘아바타’ 등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는 대형 홀로그램을 구현할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가로·세로·높이 각 3인치(7.6㎝) 3D 입체 홀로그램의 시청이 가능한 360도 홀로그래피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홀로그래피는 빛의 간섭과 ‘회절 현상’(빛의 일부가 장애물 뒤에까지 돌아 들어가는 현상)을 통해 3차원 입체 영상을 획득·기록·재현하는 기술이다. 한마디로 ‘스크린 없는 디스플레이’인 셈이다.

지금까지 세계 유수 연구그룹이 완벽한 3D 입체 동영상을 구현하려 했으나 기술적 한계로 상용화하지 못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나 일본 국립정보통신연구원 등이 약 20도 이내로 제한된 시청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는 홀로그램 시연에 성공한 게 전부다.

연구진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테이블 위에서 사람 두상과 만화 캐릭터 뽀로로, 큐빅, 화분 등을 구현해냈다. ETRI는 “흔히 홀로그램 공연 등에서 사용되는 눈속임 형태 유사 홀로그램이 아닌 빛의 회절 현상을 이용한 진정한 홀로그램 재현 기술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유사 홀로그램은 허공에 떠 있는 스크린을 통해 비치는 2차원 영상을 이용, 3D 효과를 내는 것에 불과하다.

ETRI 김진웅 방송통신미디어연구소장은 “대형화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향후 수십인치까지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홀로그램 TV나 가상현실 해부실습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ETRI는 2021년까지 영상 화질 개선과 크기 확대 등을 진행해 실용화할 방침이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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