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폐암신약, 타그리소 독주 막는다

문형민 기자 2021. 3. 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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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문형민 기자]
<앵커>

2년 만에 등장한 국산 신약,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게임 체인저에 도전합니다.

보건당국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며, 하반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31호 신약인 유한양행의 폐암 항암제 `렉라자`가 시장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닻을 올렸습니다.

렉라자는 임상2상에서 뛰어난 효과를 입증하며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습니다.

전체 폐암 환자 가운데 약 30% 정도를 차지하는 `특정 유전자(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3세대 치료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했습니다.

타그리소는 지난해 국내에서 1,06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 점유율 70%, 글로벌 시장에서는 43억 달러로 시장 점유율 20%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타그리소 독주 체제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항암제 개발의 주요 평가지표인 객관적 반응률은 타그리소가 앞섰지만, 반응지속기간과 뇌전이에 대한 효과, 그리고 안전성 부분에서 렉라자가 타그리소를 뛰어넘었습니다.

[조병철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렉라자는 기본적인 무진행생존기간이 11개월 조금 넘는 약재고, 객관적 반응률은 한 60%, 뇌전이에 대한 반응률도 60% 정도고, 상당히 좋은 거죠. 기존의 일반 항암제에 비해 몇 배 좋은 성적이고.]

지난 2018년 1조 4,000억원을 받고 기술 수출한 미국 제약사 얀센과의 병용 임상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얀센의 이중항체 항암제 `아미반타맙`과의 병용요법 글로벌 임상2상에서 객관적반응률(ORR)이 100%로 나타나며 타그리소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조병철 /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 : 아미반타맙하고 병용을 했을 때, 1차 약재로 아미반타만과 렉라자 병용요법에서 반응률이 100% 나타난다는 거예요. 물론 작은 환자 수이기는 하지만 고무적이다 이거예요.]

지난달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는 렉라자의 임상적 유용성을 인정하며 시판 허가 한 달 만에 급여 등재 첫 문턱을 넘었습니다.

유한양행의 렉라자가 임상3상 이후 1차 치료제로 인정받고 글로벌 병용 임상에서도 우월한 효과를 입증할 경우, 새로운 폐암 치료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탄생할 것으로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문형민 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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