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10분 만에 걸어야 하는 순록.. 대자연의 역사
[이학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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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일로> 포스터 |
| ⓒ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
제작은 <숲의 전설>(2012), <호수의 전설>(2016)로 역대 핀란드 다큐멘터리 흥행 기록을 갱신한 핀란드의 자연 다큐 전문 제작 스튜디오 MRP가 맡았다. 메가폰은 내셔널지오그래픽, 프랑스 국영방송 등과 함께 작업해 온 야생동물 생태계 전문 작가이자 연출가인 기욤 미다체프스키 감독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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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일로>의 한 장면 |
| ⓒ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
동물들의 먹이사슬 관계는 편견을 갖지 않도록 '착한 순록, 나쁜 늑대'같은 단순한 선악 구도로 나누지 않았다. 굶주린 새끼들을 위해 먹잇감을 찾는 어미 늑대의 모습을 드러내는 식으로 각각의 동물에 입체성을 부여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사냥 당한 동물의 죽음 등 다소 잔혹할 수 있는 장면은 보여주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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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일로>의 한 장면 |
| ⓒ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
아기 순록 아일로는 태어나자마자 5분 만에 서고 10분 만에 걸으며 15분 만에 달려야 한다. 자연의 법칙에 따르는 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가 없다.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대자연의 역사는 이어져 왔다.
인간은 자연이 정한 질서를 무너뜨리며 동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중이다. 아일로가 예정보다 일찍 태어난 건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 때문이다. 지나친 벌목으로 인하여 동물들은 터전을 잃었다. 인간이 만든 도로들은 동물들이 수천 년 동안 이동했던 길을 지워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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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아일로>의 한 장면 |
| ⓒ (주)올스타엔터테인먼트 |
<아일로>의 오리지널 내레이션은 프랑스의 인기 가수 알데베르가 맡아 아빠가 옛이야기를 들려주듯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영화 속 동물들의 이야기를 전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어 내레이션은 명배우 도널드 서덜랜드가 맡아 멋진 연기력을 발휘했다.
한국어 내레이션은 인기 영화 유튜버 고몽이 참여했다. 수입사가 홍보 목적으로 고몽을 캐스팅한 건 이해가 가지만, 그의 더빙은 감정 표현이 제대로 되질 않아 감상에 방해만 되었을 따름이다.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성우, 또는 목소리 연기가 가능한 배우나 가수가 맡았다면 작품이 더욱 빛났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2019년 이탈리아 로마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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