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위스키가 비싼 술이 아닌 이유 셋

김대영 2021.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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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김대영의 위스키 읽어주는 남자(115)
지인들을 제외하고, 위스키를 즐긴다고 하면 “돈이 많은가보다”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위스키는 아직 ‘비싼 술’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위스키도 자세히 살펴보면 꼭 비싸다고만 할 수는 없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알코올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위스키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막걸리, 맥주, 와인 등 발효주는 오픈 후 시간이 흐를수록 맛이 없어지고 결국은 상한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희석식 소주도 오픈 후 시간이 지나면 맛이 덜해진다. 하지만 40% 이상의 위스키는 오픈 후 상당 시간이 흘러도 맛과 향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2~3년까지 두고 마셔도 된다. 냉장고에 넣지 않고 아무 데나 방치해도 돼서 더 좋다.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아무렇게나 방치해도 되는 위스키. [사진 김대영]


2만 원짜리 저가 위스키를 샀을 때, 술에 들어간 알코올 함량은 희석식 소주와 얼마 차이가 없다. 2만 원짜리 저가 위스키 700mL가 40%라면 알코올은 280mL다. 1병에 1500원 정도 하는 360mL 희석식 소주가 16.9%라면 2만원 어치 샀을 때 알코올은 약 800mL다. 희석식 소주의 알코올 함량은 저가 위스키의 3배가 채 안 된다. 맥주와 비교하면 위스키가 더 싸다. 4캔에 1만 원짜리 맥주 500mL 8캔의 알코올 함량은 200mL에 불과하다.

위스키는 주로 명절이나 축하할 일이 있을 때 마셔왔다. 거금을 들여 선물하고 받은 사람은 아까워 오픈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저렴한 위스키가 한국시장에도 많이 소개됐다. 영국, 미국, 프랑스, 인도 등 위스키 소비가 많은 국가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위스키는 저가 위스키다. 굳이 ‘30년’ 같은 숫자에 매달리지 말자. 위스키도 희석식 소주나 맥주처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위스키 인플루언서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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