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선의 엔터리셋] 연예인의 '이미지 메이킹'에 가려진 민망한 민낯

박정선 2021. 4. 18. 07: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예인의 이미지는 '상품가치'와 직결된다. 이미지에 따라 활동의 폭이 달라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수익에도 변화가 따른다. 연예인에게 이미지는 곧 수익이기 때문이다.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듯 했지만 뒤늦게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하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로 그의 말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나게 됐고, 한그루는 그대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예지, 학력 부풀리기 의혹에 직접 입 열까
"잘못 바로잡으려 했다"는 소속사와 입장 엇갈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연예인의 이미지는 ‘상품가치’와 직결된다. 이미지에 따라 활동의 폭이 달라지기도 하고, 자연스럽게 수익에도 변화가 따른다. 연예계에선 종종 가정불화를 겪는 연예인 부부가 속사정을 숨기고 쇼윈도 부부로 방송에 출연해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거나, 이미 헤어진 연인이 여전히 잘 만나고 있다며 결별을 부인하곤 한다. 연예인에게 이미지는 곧 수익이기 때문이다.


여러 방면에서 출중한 사람들이 모인 연예계에서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는 여러 방법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단연 ‘스펙’이다. 자신의 학력은 물론이고, 부모님과 형제·자매 심지어 사돈의 팔촌까지 끌어들여서까지 지적 능력, 집안의 우월함을 자랑한다. 연예인들 중 유독 ‘엄친아’로 불리는 이들이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그것이 ‘거짓’인 경우라면 어떨까. 성공적일 것만 같았던 이미지 메이킹의 진짜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의 민망함을 느낄 새도 없이 함께 대중이 받은 배신감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앞서 배우 한그루는 서울대 언니, 고려대 오빠, CF감독 겸 영화제작자 어머니, 모델 출신 어머니의 존재를 알리면서 조건 좋은 가정의 귀한 딸 이미지를 얻었다. ‘엄친딸’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엄친아를 주제로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되는 등 그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미지 메이킹에 성공한 듯 했지만 뒤늦게 한그루의 의붓언니라고 하는 한 네티즌이 올린 글로 그의 말이 대부분 사실이 아니었음이 드러나게 됐고, 한그루는 그대로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한그루의 문제만이 아니다. 최근에도 자신의 스펙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대중의 실망을 산 사례가 있다. 배우 서예지의 이야기다. 배우 김정현과의 연애 당시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구설에 오른 것이 발단이 됐다. 이 논란은 곧 서예지의 인성 문제로 이어졌고, 이후 또 다른 폭로들이 연쇄적으로 온라인 게시판을 뒤덮었다. 과거 연인들과의 사적인 문제부터 재학시절 학교폭력(학폭) 가해자였다는 의혹, 스태프들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말들이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건 학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서예지는 JTBC ‘아는 형님’에 출연해 스페인 유학 관련 질문에 “한창 수능이 끝나고 대학 입시 준비를 하는데 스페인어 발음에 매료됐다. 스페인 사람들이 대부분 저음인데 나랑 비슷했다. 호기심이 생겨 무작정 부모님을 졸라 떠났다”고 말했고 제작진은 ‘스페인 대학 입학’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또 다수 인터뷰를 통해 아나운서의 꿈을 위해 갔던 스페인에서의 유학생활을 여러 차례 언급하곤 했다.


그런데 과거 자신이 했던 말은 까맣게 잊었는지 일정이 지난 후 그는 자신이 했던 말은 모두 번복했다. 유학을 간 건 맞지만 대학을 나오진 않았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적도 없다고 했다. 자신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소속사의 입장은 달랐다. 소속사는 서예지가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고 했다. 특히 “데뷔 초 서예지가 스페인으로 돌아가 학교에 다닐 거라고 생각했고, 당시 소속사에서 ‘그럼 재학하는 것으로 하자’고 해 서예지는 그 말에 따르게 됐다. 연기자 활동을 계속하게 되면서 신인 시절 잘못을 깨달았고, 소속사 이적 후 바로 잡으려고 했다”면서 서예지도 과거의 잘못을 알고 있었고, 문제를 바로잡으려 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서예지의 스페인 지인이라는 네티즌이 서예지가 스페인 대학교에 합격조차 안했다는 글까지 올리면서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사람들은 왜 내 과거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도둑질을 한 것도 아니고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없는데”라는 서예지의 말처럼, 과거 자체는 크게 중요치 않다. 그러나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의 도구로 사용한 순간부터 과거가 도둑질이나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킨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대중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하다. ‘집착’이 아닌, ‘관심’이었다. 적어도 그 과거를 스스로 부인한 당사자의 발언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