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을 관리하는 디지털 알약 '헬리우스'

약을 제대로 먹도록 해주는 디지털 기술
출처: Proteus Digital Health
미국의 자료에 따르면 만성 질환자의 절반 정도는 의약품을 처방받은 대로 복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환자들이 복용해야 할 의약품의 절반 정도만 복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약을 제대로 먹지 않아서 사망하는 사람만 연간 12만5천명에 이르며, 이로 인해 미국의 헬스케어 산업은 연간 1천억에서 2천890만 달러 가량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으니 매우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출처: Proteus Digital Health
따라서 환자들이 약을 제때,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해주는 디지털 기술들이 요즘 각광받고 있는데요. 질병 치료의 핵심은 알맞은 약을 정해진 복용량 만큼 제때 먹는 것입니다. 그래서 환자가 약을 먹어야 할 때를 놓치지 않도록 알려주고,약을 언제 먹었는지 체크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죠.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프로테우스 디지털 헬스(Proteus Digital Health)는 먹는 센서를 이용해 환자가 약을 잘 먹는지 모니터링 하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2mm 크기의 이 센서칩의 이름은 '헬리우스(Helius)'인데요. 헬리우스는 구리와 마그네슘,실리콘 등으로 만들어져 위 속에서소화되거나 쉽게 배출될 수 있습니다.
출처: Proteus Digital Health
환자가 복용한 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다.

환자가 헬리우스가 들어있는 약을 먹으면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이 센서가 녹아 전기신호를 발생시키고, 환자가 복부에 착용한 전용 패치에서 이 신호를 감지해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복용약 정보를 전송합니다.


이 정보는 환자 외에도 의사나 보호자에게도 전송되어 언제든 확인이 가능한데요. 센서마다 각기 다른 고유 번호가 입력되어 있어서 환자가 특정 약을 어떻게 복용했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추가적으로 다양한 생체 정보를 모니터링해 의사에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Proteus Digital Health
헬리우스 기술은 2017년,정신병 치료제 '아빌리파이 마이사이트'라는 제품으로 이미 미국 FDA의 승인까지 받은 바 있는데요. 그만큼 안전성이 검증된 기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프로테우스는 자사의 기술을 항암제(대장암) 분야에도 적용하기 위해 노력중인데요. 미네소타 보건대학 등과 협력해 4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항암제의 투여시간 및 복용량과 유형에 대한 정보를 안전하게 기록하고 의사와 공유하는 방안을 연구 중입니다.
출처: Proteus Digital Health
보수적이었던 의료 분야에서도 이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이 한창입니다. 현재 미국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앞으로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부흥되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