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리뷰] '임모빌레 1골 1도움' 이탈리아, 터키 3-0 완파

김정용 기자 2021. 6. 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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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로 임모빌레(이탈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로 2020 개막전에서 터키의 '우주 방어'를 뚫고 이탈리아가 대승을 거뒀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유로 2020 전체 개막전인 A조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터키에 3-0으로 승리했다.


터키는 부락 일마즈 원톱 뒤에 하칸 찰하놀루, 오잔 투판, 유수프 야즈즈, 케난 카라만을 배치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오카이 요쿠슐루가 그 뒤를 맡았다. 포백은 우무트 메라슈, 찰라르 쇠왼쥐, 메리흐 데미랄, 제키 첼리크로 구성됐고 우우르잔 차크르가 골키퍼였다.


이탈리아는 치로 임모빌레의 좌우에 로렌초 인시녜, 도메니코 베라르디로 스리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마누엘 로카텔리, 니콜로 바렐라, 조르지뉴였다. 포백은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조르조 키엘리니, 레오나르도 보누치, 알레산드로 플로렌치로 구성됐고 골키퍼는 잔루이지 돈나룸마였다.


터키의 완강한 수비를 이탈리아가 공격축구로 열어보려 노력하는 것이 경기 전반적인 양상이었다. 전반 17분 2 대 1 패스로 페널티 지역 안까지 들어간 인시녜가 감아찬 슛이 살짝 빗나갔다. 20분에는 보누치의 즁거리 슛 시도가 있었고, 22분 코너킥 공격에서 키엘리니 헤딩슛은 선방에 막혔다. 29분 바렐라의 중거리 슛도 높이 떴다. 33분 좋은 크로스를 받은 임모빌레의 헤딩슛은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5분 터키가 모처럼 강력한 속공을 감행했지만 일마즈의 낮은 크로스를 돈나룸마가 쳐 내면서, 여전히 첫 슛을 기록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갔다.


전반 37분 키엘리니가 오버래핑해 공격 숫자를 불려준 덕분에 노마크 기회를 잡았지만, 인시녜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슛은 차크르 골키퍼에게 또 잡혔다. 39분에는 베라르디가 왼발로 감아 찼다. 전반 44분 임모빌레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수비를 등지고 공을 받은 뒤 깔끔한 터닝슛을 시도했다. 좋은 시도였으나 이번에도 차크르 정면으로 향했다.


이탈리아는 결국 일방적인 공세에도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 막판 스피나촐라의 크로스가 첼리크의 손에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전반전이 끝난 뒤 치열한 지략 싸움이 벌어졌다. 터키가 야즈즈를 빼고 젱기즈 윈데르를 왼쪽 윙어로 투입했다. 로마는 딱 윈데르와 격돌하는 위치인 오른쪽 수비수를 플로렌치에서 조반니 디로렌초로 교체했다. 서로 내놓을 패를 예상했다는 듯한 교체였다.


후반 7분 조르지뉴를 압박해 공을 따낸 뒤 윈데르가 1인 속공에 나섰다. 수비 방해를 뚫고 날린 슛을 돈나룸마가 잡아냈다.


후반 8분 마침내 골문이 열렸다. 득점자 없는 골이었다. 베라르디가 평소 선호하는 왼발이 아니라 오른발 쪽으로 치고 나가며 메라슈를 넘어뜨리고 돌파했다. 베라르디의 오른발 크로스가 기습적으로 날아들었고, 데미랄이 배로 자기 골대에 공을 밀어넣고 말았다.


후반 10분 스피나촐라의 왼발 슛을 차크르가 막아낸 뒤 뜬 공을 임모빌레가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는데 살짝 빗나갔다. 14분 로카텔리의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으로 절묘하게 굴러가자 차크르가 간신히 쳐냈다.


후반 20분 터키는 투판과 요쿠슐루를 빼고 칸 아이한, 이르판 잔 카흐베지를 투입했다.


그러나 터키가 교체 멤버로 뭔가 해보기도 전에 이탈리아가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공격 후 크로스를 받아 레프트백 스피나촐라가 강슛을 날렸다. 이 슛은 선방에 막혔지만, 임모빌레가 공에 달려들면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후반 29분 이탈리아는 로카텔리를 빼고 브라이안 크리스탄테로 미드필더를 바꿨다. 터키는 32분 카라만 대신 할릴 데르비슈올루를 투입했다.


승기를 잡은 이탈리아는 후반 34분 완벽한 연계 플레이로 쐐기골을 창조했다. 전방 압박으로 베라르디가 골킥을 가로챈 뒤 바렐라, 임모빌레, 인시녜를 향해 패스가 매끄럽게 연결됐다. 인시녜 특유의 논스톱 감아차기 슛이 이번엔 골문 구석에 꽂혔다. 이탈리아는 쐐기골 직후 인시녜와 임모빌레를 빼고 페데리코 키에사, 안드레아 벨로티를 투입했다. 뒤이어 베라르디까지 페데리코 페르나르데스키로 바꾸면서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후반 추가시간 일마즈가 문전에서 절묘한 움직임으로 슛 기회를 만들어보려 했지만, 키엘리니의 슬라이딩 태클로 저지 당했다. 이탈리아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고 대승을 거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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