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텃밭, 자투리 텃밭, 공유텃밭'..도시농부 되어볼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대파 등 신선 야채 가격이 급등하면서 집에서 채소를 길러 먹을 수 있는 '상자 텃밭'이나 구청에서 분양하는 텃밭이 인기다. 최근 강동구가 텃밭을 분양하자 경쟁률이 35대1까지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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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상자 텃밭 베란다서 시작해볼까
도봉구는 21일 상자 텃밭 1650세트를 분양한다고 밝혔다. 상자 텃밭은 아파트나 연립주택 베란다나 옥상에서도 쉽게 상추·방울토마토 등을 기를 수 있도록 상자와 배양토·모종·설명서 등을 세트로 만든 것이다.
신청대상은 서울농부포털(https://cityfarmer.seoul.go.kr)에 가입한 도봉구 주민으로, 신청자가 많으면 추첨한다. 본인부담금 8000원을 내야 하는데 개인당 2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다. 상자텃밭은 당첨자 집에 택배로 보내준다. 도봉구는 지난해에도 상자 텃밭을 분양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0세트를 더 늘려 준비했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상자 텃밭이 인기를 끌어 올해는 양을 늘렸다"며 "많은 주민이 도시농업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천구도 상자 텃밭 99세트를 준비하고 최근 분양 신청을 받았다. 적상추와 청상추를 키울 수 있는 상자 텃밭은 추첨을 통해 분양하기로 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19로 자연과 도시농업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해졌다”며 “실내외 텃밭 활동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투리 텃밭, 공유텃밭…도시농부 되어볼까
서울 25개 구는 대부분이 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빠른 곳은 지난 2월부터 접수를 시작해 텃밭 분양에 들어갔다. 강남구는 지난 2월 세곡천 일대에 만든 텃밭 분양을 마쳤다. 5만원에 일 년간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인기가 높아 전산 추첨까지 동원했다. 분양 면적은 가구당 10㎡ 규모이다. 장애인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족에겐 35구획을 별도 배정해 반값으로 분양했다.
강동구는 '공유텃밭'인 공유팜을 운영한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분양신청자를 모집한다. 최근 분양을 마친 정원형 텃밭 경쟁률이 35대 1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자, 신규로 정원형 텃밭(5구좌)을 '공유형태'로 마련해 신청자를 받기로 했다. 정원형 텃밭은 구좌당 80㎡ 규모로 개인별 전용 원두막과 야외 테이블이 있어 가족 단위로 텃밭을 일구고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으로 꾸며졌다.
새 텃밭 5구좌 중 3구좌는 구에서 매칭해준 세 가족이 함께 분양받아 사용할 수 있는 '공유형'으로 마련했다. 나머지 2구좌는 1일 체험방식으로 예약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마포구는 '자투리 텃밭'을 운영 중이다. 마포구민이나 마포구에 있는 단체에 84구획을 무료 분양했다. 상암 두레 텃밭과 삼각 교육 텃밭 삼각 교육 텃밭은 어린이집 등 단체에 18구획을 분양했다. 텃밭은 무료지만, 조건이 뒤따른다. 분양을 받으면 화학비료나 농약·제초제·비닐 등은 사용할 수 없다. 텃밭에서 키운 농작물을 직거래장터 등을 통해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할 수도 있다. 분양은 '공개추첨'을 통해 선발하며, 오는 31일 사전교육과 밭갈이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텃밭 경장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의 텃밭 분양 등과 행사정보는 서울농부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구청과 서울시의 텃밭 분양 정보 외에도 도시농부학교 수업을 비롯해 허브 재배, 양봉 수업 등의 정보도 얻을 수 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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