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어준·주진우 "1합시다" TBS캠페인 사전선거운동 논란

고석현 2021. 1. 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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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與 응원한다는 건 오해
구독자 1명씩 늘려달란 의미"
TBS의 유투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 '#1합시다'가 정치편향 논란에 휩쌓였다. 이 방송국 진행자로 활동하는 김어준 얼굴 아래로 '+1합시다'(빨간 원) 문구가 쓰여있다. [TBS 홈페이지 캡처]

교통방송(TBS)의 유튜브 구독자 늘리기 캠페인이 4일 뒤늦게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친여(親與) 인사들이 줄줄이 나와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이 연상되는 "일(1)합시다"를 외쳐서다.

TBS는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 100만 구독자 만들기 캠페인('#1합시다')를 벌였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홍보영상엔 김어준·주진우·김규리·최일구·테이 등 TBS 프로그램 진행자들이 나와 "일(1)해야돼 이젠" "일(1)하죠" "일(1)은 끝이 없다" 등을 말한다.

또 다른 영상에선 역사적 인물인 에디슨·프랭클린·링컨·테스형(소크라테스) 등의 사진이 등장해 그의 어록과 함께 "TBS가 일할 수 있게 당신이 1해 주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TBS 유튜브 캡처]
TBS '#1합시다' 캠페인 포스터. 당초 이벤트 기간은 지난해 11월 16일부터 27일까지(빨간 원)로 돼 있었다. [TBS 홈페이지 캡처]


애초 명시한 캠페인 기간이 한 달 넘게 지났지만, TBS가 라디오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해당 음원과 영상으로 홍보활동을 계속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3일 라디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1합시다' 음원이 등장했다. 4일 오후 2시 현재 TBS 메인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 이 캠페인이 표시된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올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TBS가 사전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글에는 수백명이 댓글을 달며 공감을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TBS의 캠페인이 일을 하자는 건지, 기호 1번을 투표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며 "민주당을 연상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1번 찍어달라는 소리냐" "너무 노골적이다" "공영방송에서 시민 세금으로 어용정치방송 하냐"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사전선거운동 의혹'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TBS 측은 "TBS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구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였다"며 "해당 캠페인이 여당을 응원한다는 건 전적으로 오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초 명시된 캠페인기간은 경품이벤트 기간이었다"며 "아직 목표했던 구독자 수 100만명을 채우지 못해 캠페인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보도 후 논란이 이어지자 TBS 측은 "불필요한 오해가 제기돼 송출 중단 여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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