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조 왕건' '용의 눈물' 자문한 전통복식연구가 유희경씨 별세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교수 재직 당시 유희경 복식연구가의 모습. [중앙포토]](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5/31/joongang/20210531195748038oxvn.jpg)
국내 전통 복식(服飾) 연구 1세대로 ‘용의 눈물’(1996∼98) 등 대하사극 의상 고증에도 기여한 유희경 전 이화여대 교수가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100세.
일제시대인 1921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태어난 고인은 관립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현 경기여고), 이화여전(현 이화여대) 가사과를 졸업한 뒤 1973년 이화여대에서 면복(冕服·왕의 예복)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 전통 복식 1호 박사였다. 이화여대 복식디자인학과의 이경자 전 교수와 홍나영 교수 등 전통 복식 연구 학맥을 길러냈고, 한복디자이너 김혜순씨 등도 그에게서 배웠다.
특히 국내 복식사 연구의 중요 저작들을 남겼다. 1975년 고대부터 개화기까지 복식의 역사를 설명한 『한국복식사연구』(이화여대 출판부)를 필두로 『한국복식문화사』(교문사, 1999), 『우리 옷과 장신구』(열화당, 2003), 『왕의 복식』(꼬레알리즘, 2009) 등이다. 1976년 한국의류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1983년 한국복식학회 회장을 맡았다. 1986년 정년퇴직 후 복식문화연구원을 설립해 운영했다.
KBS ‘용의 눈물’ 복식 자문 외에 2000년 첫 방영한 ‘태조 왕건’ 때도 중국까지 방문해 통일신라 말기 의상에 영향을 미쳤을 당나라 중기 의상 자료를 구하는 등 정성을 보였다. 당시 80세의 그가 이끄는 복식문화연구원이 총동원돼 통일신라의 왕 의복부터 후백제 고려 백성 의상까지 5400여 종의 의상을 재현했다.
유족은 아들 이재영(㈜다리온 대표이사)씨와 이씨의 부인 이자현씨, 또 다른 며느리 장인숙씨, 손자·손녀 윤정민·윤소현·이준석씨(㈜다리온 부사장)·이호석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02-3010-2000), 발인은 6월1일 오전 7시.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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