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만든 스마일게이트 '1조 클럽' 명중
해외서만 8400억 벌어 영업익 3646억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 제작사인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기며 국내 게임사 중 다섯 번째로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13일 비상장사인 스마일게이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73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건 해외 매출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지난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은 8430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의 83.7%다. 주력 지식재산(IP)인 ‘크로스파이어’의 역할이 컸다. 이 게임은 2008년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냈다. 2017년엔 글로벌 동시 접속자 수 800만명을 넘겼다. 글로벌 이용자 수는 6억명 이상(2020년)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문화 수출 공로를 인정해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에게 보관문화훈장을 수여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앞으로 ‘콘솔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콘솔게임 ‘크로스파이어X’를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선보인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는 “크로스파이어X를 시작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스마일게이트를 포함해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국내 게임사는 총 5곳이다. 넥슨이 3조1306억 원으로 매출 1위에 올랐고, 넷마블(2조4848억원)·엔씨소프트(2조4162억원)·크래프톤(1조6704억원)이 뒤를 이었다. 게임 이외 사업 매출이 더 큰 NHN은 제외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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