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대신 하루 한 알…‘먹는 비만약’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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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의 2막이 올랐다.
셀트리온은 효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4중 작용 주사제'와 복용 편의성을 강화한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460억7300만 달러(약 70조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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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의 2막이 올랐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알약’에 이어 일라이릴리의 먹는 비만약이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다. 효능을 넘어 복용 편의성과 치료 지속성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국내 제약업계도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의 경구용 비만약 ‘파운다요’(성분명 오포글리프론)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고 미국 내 판매를 시작했다. 파운다요는 저분자 화합물 기반 GLP-1 알약으로 하루 한 번 복용하는 방식이다. 지난 1월 미국 내 판매를 시작한 먹는 위고비가 아침 공복 복용 후 30분간 금식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언제든지 복용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주사제보다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다. 보험 적용 시 월 25달러, 자기 부담 시에도 월 149 달러부터 최저 용량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먹는 위고비와 비슷한 수준이다. 데이비드 릭스 일라이릴리 최고경영자(CEO)는 “접근성 문제와 사회적 낙인 등으로 GLP-1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람 10명 중 1명도 채 복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파운다요가 비만 환자들에게 더욱 공평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경구제 등장은 비만 치료를 둘러싼 정책 논의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높은 약가로 인해 다수 국가에서 공공보험 체계 밖에 머물러 있었다”며 “비만을 당뇨병·고혈압처럼 만성질환으로 보고 급여 적용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릴리는 40개국 이상에서 체중 관리·제2형 당뇨병용 오포글리프론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승인 직후 각 국가에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한국 시장에 들어오기까진 1~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약 업계의 비만약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글로벌 제약사와 비교할 때 속도가 더딘 만큼 차별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한국인 비만 기준에 최적화된 GLP-1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올해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경구용 후보물질의 임상 2상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효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비만치료제 ‘4중 작용 주사제’와 복용 편의성을 강화한 ‘다중 작용 경구제’를 동시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대웅제약은 주 1회 부착으로 통증 없이 약물을 전달하는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만 치료제 매출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460억7300만 달러(약 70조원)를 기록했다. 한국 시장은 미국, 브라질, 캐나다, 호주에 이어 세계 5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복약 제약을 해소한 경구제의 등장은 비만 치료를 일상적 관리의 영역으로 안착시킬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업계에서 환자 특성별 주사제, 경구제 라인업 다변화 등을 통한 시장 공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주은 기자 ju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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