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LG… 젠슨 황 ‘깐부회동’ 기대에 들썩

이광수 2026. 6. 1.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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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이해진 등 만남 예고하자
LG·네이버 주가 급등… 시장 반응
대만서 최태원과 공개 회동 예정
지난해 10월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서울 시내 한 치킨집에서 만난 모습. 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파트너 경영진을 공개적으로 만나는 방식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황 CEO가 조만간 한국을 다시 찾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2차 깐부회동’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번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물론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만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는 2~5일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 2026’ 일정을 마친 뒤 곧바로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방한은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황 CEO는 오는 5일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회장, 이해진 의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평소 황 CEO는 파트너사 CEO나 총수를 직접 만나 관계를 다져왔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핵심 파트너인 최태원 회장과도 접촉을 이어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서울에서 열린 ‘깐부회동’ 이후 공식 석상에서만 세 차례 만났다. 최 회장은 컴퓨텍스 2026 참석을 위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다. 현지에서 황 CEO와 다시 만나면 최근 7개월 사이 네 번째 공개 회동이 된다.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의 협력 관계에 다시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업계에선 황 CEO가 구 회장과 이 의장을 새롭게 만나는 데 주목하고 있다. 서울에서 2차 ‘깐부회동’이 성사될 경우, 핵심 의제는 피지컬 인공지능(AI) 협력이 될 전망이다. LG그룹은 LG전자 등 계열사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가 강조하는 소버린 AI 전략의 한국 대표 파트너로 꼽힌다. 현대차그룹도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투자자의 관심은 주가다. 1차 깐부회동이 있었던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지난 29일까지 삼성전자와 현대차 주가는 각각 204.51%, 172.83%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깐부회동 이후)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이익 전망 상향으로,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통한 피지컬 AI 모멘텀으로 주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황 CEO가 다시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29일 하루 동안 LG전자(29.93%)와 LG씨엔에스(29.91%) LG이노텍(28.57%) LG(26.60%) 등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그동안 AI 수혜주로 분류되지 못했던 네이버도 이날 14.15% 상승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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