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조기 확정에 도전했다. 이날 2031년까지 재계약한 슐로터베크는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었다.

도르트문트 (3-5-2): 코벨/안톤, 슐로터베크, 벤세바이니/뤼에르손(바카르 75'), 자비처(추쿠에메카 64'), 벨링엄(외즈칸 76'), 브란트, 스벤손(바이어 59')/기라시, 실바(이나시우 64')
벤치 | 바이어, 알베르트, 이나시우, 외즈칸, 추쿠에메카, 레지아니, 쥘레, 카바르, 마이어
감독 | 니코 코바치
레버쿠젠 (3-4-2-1): 플레컨/탑소바, 바데, 안드리히/그리말도, 가르시아, 팔라시오스, 컬브레어스(바스케스 74')/텔라(포쿠 74'), 마자(틸만 90')/코파네(시크 54')
벤치 | 세기르, 시크, 포쿠, 페르난데스, 틸만, 호프만, 바스케스. 외어만, 블라스비히
감독 | 휼만트

도르트문트는 전반 내내 상대 진영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전반 14분 답답한 흐름 속에서 슐로터베크가 브란트에게 전진 패스를 찔러줬고, 브란트를 거친 공은 뤼에르손의 크로스로 이어졌지만 골키퍼 플레컨에게 잡혔다. 2분 뒤에는 레버쿠젠 오른쪽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수비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스벤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탑소바가 골라인 앞에서 머리로 걷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이후 양 팀은 간간이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레버쿠젠은 텔라가, 도르트문트는 자비처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선제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전반 중반까지는 도르트문트가 경기 주도권을 잡는 흐름이었지만, 정작 더 결정적인 기회를 만든 쪽은 레버쿠젠이었다. 코벨이 위험 지역에서 나온 패스 실수로 상대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슈팅 역시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며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양 팀 모두 소득 없이 전반을 마치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 웃은 쪽은 레버쿠젠이었다. 도르트문트 박스 근처에서 수비진의 패스가 안드리히에게 걸렸고, 안드리히가 이를 곧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결국 전반전은 레버쿠젠이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역시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파비우 실바에게 몇 차례 기회가 향했지만, 마무리 직전 한 끗 차이를 보이며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어 후반 11분에는 뤼에르손의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가 다시 한 번 기라시의 머리를 향했지만, 공은 살짝 높게 뜨고 말았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추쿠에메카와 이나시우를 투입하며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벨링엄과 이나시우를 거친 역습 상황에서는 기라시가 직접 공을 몰고 들어가 슈팅을 선택했지만, 시도는 힘없이 골문을 벗어났다. 오히려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수록 도르트문트의 공격은 점차 무뎌졌고, 패스 연결도 자주 끊기며 레버쿠젠의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24분에는 절묘한 로빙 패스를 받은 텔라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코벨이 침착하게 각도를 좁히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도르트문트는 계속해서 강하게 몰아붙이며 동점골 기회를 노렸다. 후반 33분에는 슐로터베크가 전진해 패스를 끊어낸 뒤 기라시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줬지만, 아쉽게 슈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5분 뒤에는 다시 한 번 기라시를 향한 절묘한 스루패스가 연결됐고, 기라시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동점골은 무산됐다. 레버쿠젠 역시 수비에 집중하는 한편, 추가골 기회도 꾸준히 만들어냈다. 특히 후반 41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가르시아가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문 안쪽으로 공을 보냈지만, 코벨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3분 동안 도르트문트는 끝까지 레버쿠젠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동점골은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종료됐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조기 확정 여부는 다음 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가려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