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제하던 남자친구가 '결혼하자고 할까 봐' 홍콩으로 도망쳤다는 여가수
이국적인 마스크와 독보적인 끼로 2000년 걸그룹 ‘샤크라’의 멤버로 데뷔한 황보는 데뷔 전 예상치 못한 발견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고등학교 3학년 당시 파스타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녀는 당시 이상민의 아내였던 이혜영과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에게 발탁되며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캐스팅의 이유는 단순했다. 뛰어난 실력보다는 그녀의 외모가 인도 여성을 연상시킨다는 점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습생으로 발탁된 이후, 황보는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보컬과 랩, 그리고 춤 실력을 보이며 그룹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졌다.
샤크라는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주목받았으며, 황보는 팀 내 핵심 멤버로 자리매김했다.
그녀의 다재다능한 능력은 이후 예능에서도 빛을 발하며 연예계 전반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그러나 2010년대 들어 황보는 갑작스럽게 방송 활동을 줄이며 연예계를 떠나 홍콩으로 떠난다.
그녀는 당시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가 결혼을 요구할까 두려워 급작스레 해외로 떠났다고 밝혔다.
원래는 한 달 반 정도의 짧은 체류를 계획했지만, 그 기간이 길어지며 홍콩에서 1년 반을 보내게 되었다.
홍콩에서의 생활은 그녀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깊은 의미를 지닌 시간이었다.
연예계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와 대인기피증을 극복하며 그녀는 스스로의 삶에 집중했다.
돈과 사랑은 잃었지만, 인간 황보혜정으로서의 삶을 다시 설계할 기회를 얻은 것이다.
황보는 지금도 대중과 가까이 소통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꾸려가고 있다.
그녀의 삶은 단순히 스타의 화려함을 넘어,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성장하는 여정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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