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처음 아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기종, 2년전에도 '대형 참사' 비행기

조회 5072024. 12. 30.

"이번이 처음 아니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기종, 2년전에도 '대형 참사' 비행기

사진=나남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추락하는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기종과 관련된 사고가 처음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이날 29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항공사고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발생한 기체는 보잉 737-800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B737-800 기체와 관련해 국내에서 발생한 사고·준사고 건수만 하더라도 지난 2010년부터 총 8건으로 집계됐다. 최악의 이번 제주항공 사고를 포함하면 총 9건으로 늘어난다.

이 가운데 보잉 737-800 기체가 일으킨 가장 큰 대형 참사는 2년 전 중국에서 일어난 추락 사고이다.

사진=MBC뉴스

지난 2022년 3월 중국 동방항공 MU573편은 보잉 737-800 여객기를 이용해 중국 남부 산악지역을 통과하다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객 123명과 승무원 9명, 총 132명이 숨지는 큰 대형참사였다.

이후 사고 원인은 기체 손상으로 추정되었지만, 정확한 추락 원인은 현재까지 결론 맺지 못한 상황이다. 동방항공에서는 해당 사고 이후 보잉 737-800 운항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

1997년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B737-800은 6시간 이하 단거리 노선에 주로 이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중·단거리 전용 항공기다. 현재 전 세계 운항 중인 2만8천여대의 여객기 가운데 15%인 4400대가 해당 기종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발생한 관련 준사고만 9건

사진=MBC뉴스

우리나라에서도 저가항공을 기준으로 해당 기체가 보편화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제주항공은 38대, 티웨이항공 25대, 진에어 19대, 에어인천 4대, 이스타항공 10대, 대한항공도 2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 4일 제주항공은 B737-800 기체로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비행기가 지상 약 193 피트에서 조류와 충돌하면서 김포공항으로 다시 회항, 비상착륙한 사고가 있었다.

2013년 2월 3일에도 제주항공 B737-800 기체는 김포공항에 착륙하던 도중 감속에 실패하면서 녹지대로 이탈해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관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제주항공에 4건의 안전권고를 발행한 바 있다.

2015년 12월 23일에도 제주항공 737-800기종은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여객기 객실고도 조절 실패로 인해 일부 승객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해당 기체와 관련해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모양새다. 지난 3월 미국 알래스카항공은 비행 도중 객실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사건으로 포틀랜드 공항으로 회항한 바 있으며, 지난 4월 엔진 덮개가 떨어져 회항한 미국 사우스웨스트항공 여객기도 보잉 737-800 기종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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