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일 “금투세 토론회는 역할극” 논란에…민주, 사과·해명 지시

권혜진 2024. 9.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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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열리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두고 "역할극 일부"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에게 사과와 해명을 지시했다.

이 의원은 오는 24일 열리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에서 '찬성' 패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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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오해 불러일으킬 부적절한 내용”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열리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를 두고 “역할극 일부”라고 표현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에게 사과와 해명을 지시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전남 영광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발언은 토론회 취지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이라는 논의가 있었다”며 “관련해 이 의원의 사과와 해명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개된 이 의원의 문자 내용에 따르면 이 의원은 한 투자자의 항의 문자에 “토론회는 역할극의 일부”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오는 24일 열리는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에서 ‘찬성’ 패널로 나선다. 그는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해당 문자에는 “안 찍어도 되지만 괜한 곳에 에너지 낭비 말고 주식시장 체질 개선하도록 정부 압박부터 하셔야 한다. 금투세 하든 안 하든 이대로의 주식시장은 부스트 업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의원의 문자가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금투세에 대한 결론을 이미 정해놓고 보여주기식으로 토론회를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의 문자를 두고 “이강일 민주당 의원이 ‘이번 토론은 역할극’이라고 실토했다”며 “이런 역할극을 왜 봐야 하는가. 역할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행팀·유예팀뿐 아니라) 금투세 폐지팀이 반드시 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는 ‘시행팀’과 ‘유예팀’으로 나눠 각각 5명의 발언자가 나선다. 이번 토론회는 금투세에 대한 당 차원의 총의를 모으기 위해 마련됐으며 민주당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권혜진 기자 hj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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