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75세 나이로 별세… 급사 유발하는 '심정지' 원인 뭘까?

이해나 기자 2024. 10. 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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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75)가 25일 오전 심정지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김수미는 지난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한 네티즌은 이날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얼굴이 부어 보이고 손도 떨고 말도 느리다. 김치도 끝까지 찢지도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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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수미(75)가 25일 오전 심정지로 사망했다./사진=조선일보 DB
배우 김수미(75)가 25일 오전 심정지로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심정지가 발생해 이날 오전 8시쯤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김수미는 지난 5월부터 피로 누적으로 입원해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9월 한 홈쇼핑 채널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김치를 홍보했는데 말을 하다 숨이 찬 모습을 보이거나 통을 들 때 손을 미세하게 떨어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한 네티즌은 이날 방송 화면을 캡처해 올리면서 "얼굴이 부어 보이고 손도 떨고 말도 느리다. 김치도 끝까지 찢지도 못한다"고 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드라마 '전원일기' '수사반장',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로 얼굴을 알렸다. 장례식장은 한양대병원으로 정해졌으며, 이날 오후 입실 예정이다. 한양대 장례식장 측은 빈소 호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정지 가장 흔한 원인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심정지는 심장이 완전히 멈춘 상태를 뜻한다. 심근이 수축하지 않기 때문에 전신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다. 우리 몸의 신체기관을 이루는 세포들은 항상성 유지를 위해 에너지(ATP)가 필요하다. 에너지는 주요 에너지원인 포도당과 산소 등으로 만들어지는데 모두 혈액을 통해서 공급된다. 에너지를 받지 못한 세포는 사멸하며 신체기관은 괴사하기 시작한다. 특히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뇌는 약 5분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뇌사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병원 밖 심정지는 한 해 약 2만5000명 정도 발생한다. 고령 인구 증가와 심혈관질환 증가로 인해 점차 늘고 있다. 병원 밖 심정지 원인으로는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심부전증, 악성 심장 부정맥, 급성 대동맥증후군, 뇌출혈 등 다양하다. 이 중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이 가장 흔한 원인이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심장에 있는 관상동맥에 급성으로 생긴 크고 작은 혈전(피떡)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혈전에서 분비되는 물질 때문에 혈관이 심하게 수축돼 관상동맥이 막히면서 심장에 혈류 공급이 무족해지는 것이다.

급성 관상동맥증후군과 같은 심혈관질환은 요즘과 같은 가을, 겨울 철에 잘 생긴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커지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잘 수축하는 탓이다. 특히 기온이 급격히 떨어질 때를 주의해야 한다. 실제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 혈압)이 0.6mmHg 올라간다.

◇증상 보이면 즉시 응급실 찾아야 사망률 낮아져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은 진단이 늦어질수록 사망률이 매우 높아진다. 따라서 급성 흉통 환자는 지체 없이 주변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인지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이 질환으로 확진되면 즉시 치료받아야 광범위한 심근 괴사로 인해 발생하는 심부전증과 심실부정맥으로 돌연사할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관상동맥증후군을 예방하려면 매일 30~40분 운동하고 금연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저지방, 저염 식이와 함께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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