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스 감독 "내가 한국 이끌었을 수도...홍명보호 더 강해졌더라"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될 뻔 했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직전 상대해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대표팀보다 지금 홍명보호가 더 좋은 팀이라고 평가했다.
카사스 감독이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대한민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컵 당시보다 더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카사스는 이날 메르차스 도스키와 함께 한 기자회견에서 아시안컵 당시 한국과 지금 한국의 차이에 대해 질문을 받자, " 내 생각에 지금 한국 대표팀은 더욱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생각한다. 수비 조직력이 좋고, 압박 형태도 4-4-2 형태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내일 경기도 우리가 전에 치렀던 친선경기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거라고 생각한다. 총평하자면 한국은 모든 선수들이 희생해서 뛰고 있다고 생각하고, 현재 한국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카사스가 이끄는 이라크는 지난 아시안컵 직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가지며 한국의 전력을 미리 알아본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선 한국이 이재성(마인츠)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평가전이어서 양팀 모두 힘을 뺐지만, 서로의 전력을 파악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이라크는 아시안컵에서 돌풍의 팀이었다. 이라크는 D조에서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을 상대했다. 인도네시아와 첫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이라크는 일본과의 2차전에서 2-1로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중동의 강호가 돌아왔음을 증명했다.
베트남과의 3차전도 3-2로 승리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이라크는 한국을 제치고 E조 1위를 차지한 요르단을 상대했다. 2-3 역전 패를 당해 탈락했지만, 카사스의 이라크는 강력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력한 축구를 선보이면서 대회 내내 주목을 받았다.
한국은 당시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불안한 승리를 이어가며 간신히 4강에 올랐고 요르단에게 0-2로 패하며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방임에 가까운 선수단 관리에 요르단과 준결승전 직전 터진 선수단 내 충돌이 대회 직후 알려지면서 결국 클린스만은 대회 이후 경질됐다.
협회는 경기력과는 별개로 줄곧 선수단 관리를 방점에 두며 결국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선임 절차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와는 별개로 홍 감독은 9월부터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이끌고 있다.
홍 감독 체제에서 한국은 2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 무득점 무승부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오만과 요르단 원정에서 연승을 거두며 일단 분위기를 바꿨다.
무엇보다 경기력 면에서 클린스만호보다 확연히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측면에서의 단순한 크로스 패턴을 벗어나지 못했던 클린스만호 시절과 달리, 홍 감독 체제에선 측면에서 다양한 부분 전술을 시도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더불어 수비도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이번 소집 땐 특히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대신해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주장 완장을 차 팀을 이끌고 있다. 요르단보다 피지컬이 더 뛰어난 이라크를 상대로 또 한 번 시험무대에 오르게 된다.
홍 감독은 특히 상대 대표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에 대해 " 체적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득점력이 좋다고 느껴진다. 우리 선수들이 몇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 그런 선수가 있다는 건 위협적이다. 1차적으로는 그 선수에게 오는 공을 적절하게 제어해야 한다. 만약 그 선수에게 공이 온다면 어떤 식으로 커버할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 시절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졸전은 더이상 보이지 않는다. 적어도 홍명보호에선 더 나은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적장도 알아볼 만큼 축구적으로 대표팀의 정상화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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