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무거운 이불' 덮게 하면 더 잘 잔다… 사실일까?
이해나 기자 2024. 5. 29. 17:12

가벼운 이불보다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자는 아이가 더 숙면을 잘 취한다는 속설이 있다. 하지만 둘 간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휴스턴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6~15세 사이 아이 30명을 대상으로 이불 종류가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아이들은 2.2~4.5kg 무게의 무거운 이불과 기존에 사용하던 1~1.5kg 무게의 일반 이불을 각각 2주간 사용했다. 이 기간에 연구진은 아이들의 수면 패턴을 손목 기록 장치를 통해 관찰했다.
그 결과, 무거운 이불이 아이가 더 쉽게 혹은 더 깊이 잠들게 하는 데 별다른 도움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성인과 달리 아이의 수면은 악몽이나 두려움 같은 여러 요인에 영향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거운 이불을 덮어도 숙면에 충분한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성인은 무거운 이불이 숙면에 도움될 수 있다. 실제로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진에 따르면 성인 불면증 환자 중 무거운 이불을 덮고 잔 환자는 일반 이불을 덮고 잔 환자보다 불면증 정도가 완화됐다. 무거운 이불이 몸에 압박을 가하면서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휴스턴주립대 심리학과 캔디스 알파노 교수는 "무거운 이불이 성인 숙면엔 도움될 수 있지만 아이에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선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수면의학 저널(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에 지난 4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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