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느는데 어쩌나… ‘고독사’ 절반 이상은 5060 남성

오상훈 기자 2024. 10. 1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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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6~7명은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0.95명), 2023년 1.04명으로 2021년(1.06명)보다 줄었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의 비율은 2022년 13.9%, 2023년 14.1%로 2021년(16.9%)보다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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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남희
최근 우리나라 고독사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은 50·6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6~7명은 자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보건복지부는 ‘2024년 고독사 사망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22~2023년 2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고독사 사례를 분석한 것이다.

고독자 사망자 수는 2022년과 2023년 각각 3559명, 366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1년(3378명)보다 다소 증가한 수치다. 복지부는 고독사 사망자 수가 증가한 원인으로 1인 가구 증가와 고독사의 법적 정의 확대를 꼽았다.   

2022년 조사 당시 고독사의 법적 정의는 ‘홀로 사는 사람이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발견되는 죽음’이었으나, 법 개정 이후에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사회적 고립 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임종하는 것’으로 범위가 넓어졌다는 것이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사망자 100명당 고독사 사망자 수는 2022년(0.95명), 2023년 1.04명으로 2021년(1.06명)보다 줄었다. 또 최근 5년간(2019~2023년) 고독사 사망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5.6%로 실태 조사를 처음 시작한 이후 5년 간(2017~2021년)의 연평균 증가율(8.8%)보다 낮아졌다.

고독사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기(2022년 749명·2023년 922명), 서울(678명·559명), 부산(317명·287명) 순이었다.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세종(11명·8명)이다. 이는 대체로 인구가 많은 지역과 일치한다는 것이 복지부의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2023년 기준 84.1%)가 여성 사망자(15.9%)보다 5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은 1146명이었고, 이어 50대(1097명), 40대(502명), 70대(470명) 등 순이었다. 특히, 50·60대 남성 고독사는 2022년 54.1%, 2023년 53.9%를 차지했다.

고독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택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주택에서 발생한 고독사는 전체의 48.1%였다. 이어 아파트(21.8%), 원룸·오피스텔(20.7%), 고시원(3.9%), 여관(3.7%) 등 순이었다. 가족(2023년 기준 26.2%)보다는 임대인·경비원·건물관리자(34.5%)가 고독사의 최초 발견자인 경우가 더 많았다.

고독사 사망자 중 자살자의 비율은 2022년 13.9%, 2023년 14.1%로 2021년(16.9%)보다는 줄었다. 이러한 비율은 젊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2022년, 20대 고독사 사망자 중 71.7%가, 30대 고독사 사망자 중 51%가 자살했다. 2023년의 경우, 각각 59.5%, 43.4%였다. 반면, 60대와 70대는 각각 8.5%, 5.1%에 그쳤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중은 2022년 39.7%, 2023년 41.4%였다. 이는 경제적 취약 가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점과 고독사가 경제적 취약 가구에 한정되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이다.

복지부는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정책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고독사를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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