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서 남자는 뭐 입어?...김계란·핏블리 ‘내돈내산’ 입더니 400억 번 ‘이 회사’
룰루레몬, 안다르, 젝시믹스...
요가, 필라테스, 피트니스 등 실내운동 때 주로 입는 유명 브랜드다. 몸매를 보정해주면서 해당 운동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운동복을 강조하다 보니 브랜드 전개 초창기 주요 고객은 여성이었다.
이런 시장에서 ‘피트니스센터를 가는 남성들이 찾아 입는 브랜드는 왜 없을까?’에 주목한 이들이 있다. 최은광·김혜인 디에프코퍼레이션 공동대표다. 이들은 의외로 남성들은 헬스장 갈 때 입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딱히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문 ‘짐웨어(Gymwear)’로 차별화하면 승산이 있겠다 싶었다. 그길로 창업, 에이치덱스(HDEX)라는 브랜드로 매년 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올해에는 매출 400억원을 바라보는 회사로 키워냈다.
“첫 창업은 아니고 디에프코퍼레이션의 전신 퍼스트캔버스로 다양한 현장 사업 경험을 쌓았어요. 퍼스트캔버스는 스노우앱의 초기 소셜미디어(SNS) 마케팅을 도와주던 회사였습니다. 이후 뷰티, 건강과 관련된 브랜드를 기획하고 판매하는 e커머스 기반의 브랜드컴퍼니로 회사를 키워오다가 ‘짐웨어’라는 틈새시장 가능성을 보고 피버팅(사업모델 전환)하게 됐습니다.”
두 사람 다 SNS마케팅 전문가다 보니 제품을 만들기 전부터 다양한 피트니스 전문 인플루언서들과 교류하며 현장의 니즈(숨은 욕구)를 파악했다. 근육을 만들기 시작한 남성 고객이면 좀더 근육라인이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기획하고, 레깅스 스타일을 민망하게 생각하는 남성 고객을 위해서 반바지와 레깅스가 합쳐진 디자인 제품을 내놓는 식이다. 튼튼하고 뛰어난 기능성 소재의 일상 운동복, 미끌림 없이 근육을 잡아주는 두꺼운 양말 등 편하면서 기능성 있는 제품이 이런 과정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김계란, 핏블리, 키다리형 줄겨 입어

“김계란, 핏블리, 키다리형, 권혁, 지피티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나중에 저희 옷을 선택해준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 운동할 때 편하고 입기 좋아서’라는 단순 명쾌한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결국 저희가 목표한 대로 기본에 충실하니 자연스럽게 그런 목적을 가진 이들에게 사랑을 받게 된 것이었죠. 특히 남성 고객에게는 ‘운동하는 사람들은 저 브랜드를 입는구나’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줬다고 봅니다. 남성 고객은 ‘나만 아는 흔하지 않은 브랜드’보다 ‘남들도 다 입는 유행하는 브랜드’를 선호하고, 한번 마음에 들면 재구매하는, 충성도 높은 성향이 있기 때문에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베스트셀러인 ‘메인로고 머슬핏 반팔 티셔츠’는 지금도 한달에 1만장 이상씩 팔려나간다. 가슴과 팔의 근육이 강조되는 티셔츠로 어느 정도 운동을 해서 몸에 자신감이 붙은 이들, 운동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펌핑(근육이 커짐)되는 모습을 보이기 원하는 이들에게 인기라는 후문.
이런 실적에 주목, 신세계 계열의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원자산운용, 스프링캠프 등이 이미 50억원을 투자했다. 50억원 투자 추가 유치도 눈앞에 두고 있다.
2~3년 내 상장도 추진
물론 주요 고객층이 남성인 브랜드만 있는 건 아니다. 여러 브랜드 실험을 해본 끝에 최근엔 폴누아(Folnua)라는 여성가방, 의류 디자이너 브랜드 역시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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