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하정우, '오빠 해봐요' 발언 논란 사과

김보성 2026. 5. 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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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 구포시장 지원유세 과정서 구설, 국힘은 맹공... 3일 밤늦게 "송구"

[김보성 기자]

 3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지원 과정에서 초등학생에게 한 '오빠 해봐요'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공식 사과했다.

정 대표는 4일 "구포시장 방문 과정의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라고 밝혔다. 하 전 수석도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라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전날인 3일 정 대표의 북갑 지원 유세에서 불거졌다. 부산 북구 구포시장에서 만난 한 어린이에게 한 말이 언론의 카메라에 잡히면서다. 정 대표는 초등학교 1학년인 이 아이에게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고, 옆에 있던 하 전 수석도 자신을 가리키며 "오빠"라고 거들었다.

친근함을 표시하려는 의도로 보였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상황을 따로 잘라낸 영상이 급속히 확산했다.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보수 야권도 "명백한 아동 성희롱"(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참 낯 뜨겁다"(성종일 의원), "그냥 넘길 일이 아니다"(주진우 의원)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북갑 경쟁자들 역시 가만히 있지 않고 바로 반응했다.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게 민생을 살피러 온 정치인의 입에서 나올 소리냐",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들 어린 자녀가 저런 행동 당해도 괜찮느냐"라고 지적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연거푸 올렸다.

청와대를 나와 지역구 보궐에 뛰어든 하 전 수석은 정치 입문 이후 신고식을 톡톡히 치르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9일에도 구포시장에서 상인들과 악수 이후 손을 터는 듯한 모습을 보여 국민의힘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당시는 손이 저려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번 사안은 가볍지 않다고 보고 바로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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