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중인 배, 띄워도 안전할까…KR·HD현대삼호 평가 자동화 개발

윤일선 2026. 9. 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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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중인 배를 물에 띄워도 선체가 안전한지 빠르게 판단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한국선급(KR)은 HD현대삼호와 '부분 진수' 때 선체의 구조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심학무 HD현대삼호 전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분 진수 시 구조 안전성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도크 운영과 건조 계획을 보다 유연하게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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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선체 상태 반영해 무게·부력 계산
실제 선박 적용해 현장 활용 가능성 검증
안전 검토 시간 줄여 도크 운영 효율 지원
HD현대삼호 조선소에서 30만t급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부분 진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HD현대삼호 제공

건조 중인 배를 물에 띄워도 선체가 안전한지 빠르게 판단하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배의 완성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 무게와 부력을 자동으로 계산해 안전성 검토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조선소가 배를 만드는 공간인 도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건조 일정을 유연하게 짜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선급(KR)은 HD현대삼호와 ‘부분 진수’ 때 선체의 구조 안전성을 평가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공동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부분 진수는 선박 건조가 모두 끝나기 전에 배를 물에 띄우고 나머지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도크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일부 구조물이 설치되지 않거나 선체 블록 사이의 용접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별도의 안전성 검토가 필요하다.

그동안은 건조 상태에 맞춰 컴퓨터 해석 모델을 새로 구성해야 했다. 아직 설치하지 않은 구조물을 제외하고 무게와 부력 변화 등을 다시 계산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었다.

새 프로그램은 완성선의 해석 모델에 미설치·미연결 구조물을 자동으로 반영한다. 달라진 무게와 물에 뜨는 자세를 고려해 선체에 작용하는 힘도 계산한다. 이를 통해 해당 건조 단계에서 선체가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신속하게 평가하도록 돕는다.

HD현대삼호는 실제 건조 현장의 부분 진수 시나리오와 하중 조건을 제공했다. KR은 이를 바탕으로 선체 강도와 구조 안전성을 분석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HD현대삼호는 완성된 프로그램을 실제 선박에 적용해 현장 활용성을 검증했다.

KR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가스텍 2026’에서 HD현대삼호에 공동개발 종료 증서를 전달했다. 양사는 앞으로 다양한 선박과 부분 진수 조건에 프로그램을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심학무 HD현대삼호 전무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부분 진수 시 구조 안전성 검토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도크 운영과 건조 계획을 보다 유연하게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대헌 KR 부사장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부분 진수 시 선체 강도를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술과 기준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련 기술검토와 승인 역량을 강화하고, 조선소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선박 건조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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