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돈쓸잡]연휴에 해외여행 계획한다면 '환테크'도 챙기세요

권재희 2024. 9. 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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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익 이용해 수익남기는 환테크족 늘어
금융권, 다양한 환테크 상품 선보여
편집자주
아두면 되는 모 있는학사전. '알돈쓸잡'은 무수히 많은 경제 기사 중에서 진짜 '돈' 되는 정보만 떠먹여 드릴게요.

모처럼 긴 연휴에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 많을 텐데요. 막상 환전하려고 보니 환율이 올랐던 경험,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남은 외화가 처치 곤란이었던 경험. 한 번쯤 다 있으실 겁니다. 이런 고객들을 겨냥해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환테크' 상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도 하고 돈도 버는 환테크. 개념부터 다양한 환테크 상품까지 친절하게 알려드릴게요.

환테크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환테크는 환율+재테크의 합성어로, 환율 변동을 활용해 수익을 내는 투자 방법입니다.

환테크가 가능한 것은 바로 '환차익'인데요.

환율이란 한 나라의 통화를 다른 나라의 통화로 교환할 때의 비율입니다. 쉽게 말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이라는 의미는 미화 1달러를 사기 위해 우리 돈 1300원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환율이 오르거나 내리게 되면 기존 가격과의 '차이'가 발생해 이익을 보기도, 손실을 보기도 하는데요.

'환테크'는 바로 이렇게 변동하는 환율의 속성을 이용해 차익을 남기는 재테크 기법입니다.

만약 환율이 1300원일 때 달러를 사 두었는데, 두 달 뒤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았다면 달러당 200원의 차액을 남기게 되는 것이죠.

환테크의 종류?

기본적으로 환테크는 환율 변동을 이용해 차액을 남기는 것이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환테크 방법에는 달러 혹은 엔화 등 실물 외화를 사서 파는 방법도 있지만, 외화 예금이나 ETF, 외환 선물옵션거래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환테크 방법은 바로 외화 예금인데요. 외화예금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국내 은행에서 외화 예금 상품을 개설해 외화를 계좌에 보유했다가 환율 상승 시 다시 원화로 환전해 수익을 남기는 방법입니다.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외화 ETF도 환테크의 한 방법입니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을 추종하는 펀드로 외화 ETF는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달러가 오를수록 수익을 내는 것이죠. 반대로 '인버스 ETF'도 있는데요, 이는 달러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상품입니다. '펀드'이지만 주식처럼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어 외화예금만큼 선호도가 높은 환테크 방법으로 꼽힙니다.

은행권, 환테크 상품 어떤 게 있나?

시중은행에서 다양한 외화통장을 내놓고 있는데요.

KB국민은행에는 '바로 보는 외화통장'이라는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기존에는 가입 가능 통화를 '달러'화에 국한되었던 것을 지난해부터는 엔화와 유로화까지 확대했습니다.

환율변동에 따른 실시간 수익률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데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모바일로 간편하게 통장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시중은행과 인터넷 은행 등도 경쟁적으로 환테크족 잡기에 나섰는데요.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출시하며 개설시 1달러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달러박스'는 환전 수수료 없이 달러를 모을 수 있고, 자유롭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모아둔 달러를 카카오톡으로 선물할 수도 있다는 점이 차별화되는 부분입니다.

또 다른 인터넷 은행인 토스뱅크는 올해 1월 금융권 최초로 '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라는 파격적인 서비스를 제시했습니다. 또 토스뱅크는 특정 외화가 설정 가격 아래로 내려가면 알림과 동시에 자동 매수가 되는 기능도 있어 환테크에 관심이 있다면 눈여겨볼 만 합니다. 단, 하루에 1000만원으로 제한되어 있는데요 이는 환투기 방지하기 위함입니다.

외화를 살 때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로그(하나은행) '쏠(SOL) 트래블'(신한은행) 등 환테크 족을 겨냥한 다양한 카드도 있습니다. 해외 ATM 인출 시에도 수수료가 없다는 점이 특징인데요. 트래블로그에는 토스뱅크의 '외화 모으기'와 비슷한 '목표환율 자동충전' 기능도 있습니다. 다만, 재환전 시에는 수수료가 붙는데요. 이 역시 환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라는 설명입니다. 외화를 원화로 다시 바꿀 때 트래블로그는 1%, 쏠 트래블은 환율 우대를 50%까지만 적용합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환테크의 장점과 주의할 점?

우선 장점은 분산투자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원화 자산 외에 다른 추가 통화를 보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을 분산할 수 있죠.

특히 '달러'의 경우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만큼 경제가 어려울수록 선호되는 자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환테크 자체가 환율 변동성을 이용하는 것이니만큼 환율 변동성이 클 때는 불확실성도 커집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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